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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을 보라”…‘투자→수출’ 선순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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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이 베트남에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생산네트워크 구축, 수출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을 다른 신흥국과의 경제협력에도 적극 참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전문연구원은 16일 '최근 한국의 대 베트남 수출증가 배경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수년간 한국의 대 베트남 직접투자 증가와 수출의 성질 및 품목구성 변화는 양국간 전기·전자 부문에 대한 대규모 직접투자가 수출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성공적으로 구축됐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삼성전자의 전력적인 투자를 통한 베트남 현지 생산네트워크 구축은 현지 생산에 활용되는 자본재와 전기·전자 부품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삼성, LG 등 주요 전기·전자 기업은 물론 협력사들의 대 베트남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의 대 베트남 수출은 전기·전자 분야의 생산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베트남 현지에서 부품 및 중간재 생산이 증가하면서 현지화, 기술이전 등 양국 간 상생을 위한 긍정적인 협력관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략적인 투자가 수출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은 향후 다른 신흥지역과의 경제협력에도 참고할 만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자 간 경제협력 추진은 단순히 상대국의 시장개방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생산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서로 윈윈(win-win)하는 상생형 경제협력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정책적인 계획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지난 5월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식 서명됨으로써 향후 중장기적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를 한층 확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환경이 마련됐다"면서 "한·베트남 FTA는 한·중 FTA, 한·뉴질랜드 FTA 등과 함께 올해 하반기 중에 국회 비준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올해 하반기는 한·베트남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양국 간 경제협력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는 FTA 발효와 이행위원회를 통한 각종 경제협력 추진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직접투자는 2005년 이후 본격적으로 증가해 2011년 457억달러로 사상 최대규모를 달성했으나 이후 감소세로 바뀌었다. 하지만 베트남에 대한 직접투자는 2007년 28억달러로 최대 규모를 달성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중국(홍콩 포함), 미국에 이어 한국의 3위 투자대상국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전체적인 수출부진에도 불구 베트남에 대한 수출은 5월까지 24.3% 증가하며 3위로 뛰어올랐다.



아시아경제 : 201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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