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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 미.중 사이에서 균형잡으려 애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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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트남의 대외 행보가 국제사회, 특히 동아시아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권력 서열 1위인 응웬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4월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더니, 7월에는 돌연 미국을 찾아 오바마 대통령과 안보.경협 관련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홍콩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은 최근호(7.26) 초점 기사를 통해 "베트남이 일변도의 외교정책을 버리고 대국(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애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주주간>에 따르면, 서방 매체들이 '역사적', '이정표' 등으로 평가한 응웬 서기장의 미국 방문과 관련 주중 베트남 대사관 관계자도 베트남-미국 관계에서 "엄청난 변화"라고 인정했다. 과거 '적'이었던 두 나라는 1995년 수교를 거쳐 2013년 '포괄적 동반자관계'로 격상되면서 '친구'가 됐다.

 

이 매체는 베트남-미국 관계 변화에 대해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는 냉정하고 공정하게 평가하고 있으나 중국 내 온라인 공간에서는 '불만'과 '격분' 정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군사동맹을 맺지 않고, 외국군에 군사기지를 제공하지 않으며, 한 나라에 대항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3불(三不) 방침에 토대를 둔 베트남의 안보정책은 1980년대 말 개혁.개방 이후 '일변도' 정책을 포기하고 대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쪽으로 돌아섰다. 대다수 동남아 국가들의 선택이기도 하다.

 

<아주주간>은 그러나, 다른 이데올로기를 가진 베트남과 미국 사이에 완전한 신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의 대미 접근은 남중국해 분쟁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을 뿐, '반중연합' 차원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실제 베트남-미국 공동성명을 보면, 안보 협력 관련해 남중국해 문제를 제외하고는 추상적인 표현에 그쳤다. 지난 4월 방중 시 응웬 서기장은 시 주석에게 "베트남-중국 관계 65년을 돌아보면, 우호협력이 양국관계의 주류"라고 강조했다. 2014년까지 중국은 베트남에 총 79억 4천만 달러 규모의 직접 투자를 실시했다. 중국의 '일대일로'는 베트남에 경제발전 공간을 열어주고 있다.

 

두 나라 관계의 관건은 국경선 문제다. 육상의 베트남 북부만 지역은 최근 해결됐으나, 해상 영유권 문제는 더 꼬이고 있다. 2014년 4월 중국이 남중국해 파라셀(시사) 군도에서 석유 시추에 나서자 베트남은 격분했고, 반대시위로 베트남 관광사업이 몸살을 앓았다. 올해 들어서는 스프래틀리(난사) 군도 인공섬 매립을 둘러싸고 으르렁거리고 있다.

 

<아주주간>에 따르면, 응웬 서기장은 베트남-미국관계를 처리하는 데서 여러 요소를 숙고하고 있다. 한편으로, 미국이 중국의 '일대일로'와 같은 거대한 경제발전 공간을 베트남에 제공할 능력도 없을 뿐더러 베트남 정치체제를 전복하려는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경각심을 갖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필요한 범위에서 미국이 희망하는 양자 군사협력에 호응한다는 것이다.

 

 

 

통일뉴스 : 201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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