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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태국·베트남서 보이스피싱 6억대 가로챈 41명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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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캐피탈업체 사칭 …"월 500만원 벌 수 있다" 지인 60여명 꼬드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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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베트남 등지에 콜센터를 차려 놓고 캐피탈업체로 속여 전화를 걸어 수억원을 가로챈 2개 조직 4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태국과 베트남에 콜센터를 차린 뒤 유명 캐피탈업체를 사칭해 전화를 걸어 국내에 있는 이모(77)씨 등 64명에게 총 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A조직 총책임자 김모(36)씨, B조직 부사장 원모(33)씨 등 2개 조직 41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16명은 태국 푸껫에 콜센터를 차리고 W캐피탈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수수료, 보증보험료 등 명목으로 39명으로부터 5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같은 혐의로 원씨 등 25명은 베트남 완첼롱 지역에서 콜센터를 차린 뒤 H캐피탈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25명에게 1억30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조직은 지난 2012년부터 중국, 태국 등지에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의 조직이 수익금 배분 문제 등으로 와해될 때마다 새로운 조직을 결성하면서 지금까지 총 5개 보이스피싱 조직을 만들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간부급 조직원들은 대부분 또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별도의 보이스피싱 조직을 구성한 뒤 고향 친구와 후배 등을 포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검거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태국과 베트남 조직에 대한 단서를 포착해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조직원들이 수익금을 배분받은 내역과 진술을 확보하고 협의를 확인해 A조직 박모(29·여)씨를 검거했다. 그 과정에서 태국 조직의 부사장 원모(33)씨의 범행이 담긴 이동식저장 매체(USB)를 압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USB에는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시나리오, 내부규정, 수익금 정산내역, 대포계좌 등이 담겨 있었다.

총책 김씨는 조직 구성을 위해 2500여만원을 지인에 빌리는 등 자금 투입과 조직 관리 역할을 했고 부사장 원씨는 개인정보 데이터 관리, 시나리오 작성, 조직원 교육 등을 했다.

나머지 조직원들은 지시를 받아 피해자들을 상대로 직접 전화를 걸어 보증금과 수수료 등 각종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역할을 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철저히 성과 위주로 수익금을 배분받았으며 실적이 좋지 못한 일부 조직원은 생활비를 위해 총책임자에게 돈을 빌리기도 했고 이 돈을 갚지 못해 계속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진술했다.

또한 대부분 조직원은 회사원이나 은행 청원경찰 등 평범한 일을 하던 사람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한 달에 최소 500만원 이상 벌 수 있다"는 고향 선후배, 친구 사이인 조직원들에게 속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이 단속을 나왔을 때를 대비해 조직원별로 숨겨야 하는 물품과 장소를 사전에 정하고 3분 안에 여행사로 위장하도록 교육했고 실제 연습도 수차례 실시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로 도피하거나 국내 은신 중인 박모(35)팀장 등 다른 조직원 9명을 추적 중"이라면서 "압수된 계좌 내역 등을 통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 201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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