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롯데 中사업 1조 손실…해외 곳곳서 ‘쓴맛’
롯데그룹의 해외사업이 전반적으로 매년 초라한 성적표을 받으면 쓴맛을 보고 있다.
우선 분쟁의 도화선이 된 중국사업은 최근 4년간 1조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사업 뿐 아니다. 롯데그룹이 진출한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적자 굴레를 벗지 못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쇼핑의 중요 해외법인은 약 2270억원의 손실을 봤다. 전년대비 약 185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홍콩에서 유통과 부동산개발을 하는 해외법인 롯데쇼핑홀딩스홍콩(Lotte Shopping Holdings(Hong Kong)) 손실규보가 가장 컸다. 2013년 125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3439억원의 손실을 떠안았다.
중국 내 유통과 부동산개발의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마트차이나 역시 상황은 별반 차이가 없다. 롯데마트차이나는 지난해 1396억원의 손해를 봤다. 2013년 640억원의 손실이 1년 새 2배로 늘어났다.
중국과 홍콩뿐만 아니라 야심차게 뛰어든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도 손실 규모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에서 신 전 부회장이 주장한 최근 4년의 성적으로만 본다면, 롯데쇼핑의 해외 실적은 국가별로 중국법인이 총 71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해외 법인 중 가장 많은 손실을 냈고 이어 홍콩법인이 4169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 외에 베트남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이 각각 471억원, 1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인도 법인이 8억원의 적자를 냈다.
1조 손실 논란에 롯데측은 선을 긋고 나섰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은 중국사업에서 1조원 가량 적자를 봤고 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사장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2009년부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등 총 19개 계열사가 중국에 진출했다. 2014년까지 누계로 14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에비타 기준으로 영업손실은 누적으로 32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매출액이 연간 4조500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9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화점 부문의 경우 2011년부터 현재까지 5개 점포를 운영 중인데 올해 30% 이상 성장해 연매출 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진출 7년만인 2018년이면 연매출 8800억원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흑자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그는 "일본 이세탄 백화점이 중국에서 이익을 내는데 10년이 걸렸는데 롯데백화점은 7년으로 줄였다"며 "특히 2013년 문을 연 청두점의 경우 올해 50% 이상 성장해 연매출 15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5년이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 201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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