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포스코건설 베트남비리 재판 "박 전 상무 김익희 전 부사장 지시로 리베이트 요구" 증언나와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구속 수감 중인 포스코건설 전 베트남법인장 박 모 상무가 윗선의 지시로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 509호에서 열린 '포스코건설 비리' 박모 전 포스코건설 상무 3차 공판에서 검찰 측이 요청해 출석한 증인 A씨는 "박 전 상무가 베트남 사업단장이 되기 전인 2011년 구정 쯤, 김익희 전 토목사업본부장(당시 직위 부사장) 지시로 발주처 리베이트 용도로 3억원을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증인 A씨는 지난 1996년 포스코건설에 입사해 2013년 포스코건설에서 정년퇴직 후, 계약직으로 베트남 현장서 근무 중이다.
A씨는 "박 전 상무가 베트남 사업단장이 된 후에도 2012년 7월 경 이후 박 전 상무의 요구로 저우자이 현장서 6억3000만원 가량 리베이트를 줬다"고 말했다.
A씨는 "박 전 상무가 (리베이트)이런 형태로 자금을 달라고 구체적으로 얘기했다"며 "(리베이트는)공사 입찰은 필요없고, 수행단계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박 전 상무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고, 리베이트에 대해서는 (나는)긍정적이지 않다"며 "박 전 상무는 지시를 할 때, 발주처가 요구한다고 말했다"며 "이 현장에서 박 전 상무가 오기전까지 리베이트 요구받은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상무는 지난 2009년 8월부터 2013년 6월까지 베트남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하청업체 흥우산업을 통해 조성된 비자금 100억여원을 전달받아 이 가운데 4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됐다.
박 전상무는 2012년 7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베트남 법인자금 6억3000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뒤 해당금액 만큼 본사 자금을 빼돌려 현지 법인에 되돌려준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김익희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은 지난 2010년 베트남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 1~3공구를 연속 수주 등의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위클리오늘 : 20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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