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수출 빙하기…효자 품목은 OLEDㆍ화장품, 믿을 곳은 베트남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장기 부진에 빠진 가운데 신규 품목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화장품이 호조세를 보여 주목된다. 또 대부분 국가에서 우리 수출이 맥을 못추지만 베트남에서만큼은 약진을 이어가고 있다. 품목은 OLED와 화장품, 지역은 베트남이 빙하기를 맞은 우리 수출의 구세주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TV 화면 등에 쓰이는 OLED수출은 전년동기대비 7월 217.7%, 8월 81% 등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53억달러였던 OLED 패널 수출은 오는 2018년 153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우리나라 수출의 주력 제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는 OLED 산업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할당 관세 지원을 결정했다.
대 베트남 수출입 추이.[자료출처=한국무역협회, 단위 천불ㆍ%]
한류를 타고 화장품도 수출 효자품목으로 등장했다. 화장품 수출은 다소 편차가 있긴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7월 39.1%, 8월 26% 등으로 줄곧 두자릿 수 증가하고 있다.
지역으로 따지면 유일하게 베트남이 우리 수출에 우호적이다. 이는 엔저와 유가 하락 등으로 일본에 대한 수출이 급감한 반면 중간재 판매확대 등으로 베트남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베트남 수출액은 모두 163억4806만달러로 154억8227만9000달러에 그친 일본(5위)을 따돌리고 대외 수출 상대국 4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수출 1~3위는 중국 791억3194만9000달러, 미국 419억1826만7천달러, 홍콩 168억7484만6000달러 등이다.
지난해 전체 우리나라의 대 베트남 수출은 223억5169만달러(6위)로 일본 321억8378만8000달러(3위)보다 98억3209만8000달러 적었다. 이처럼 대 베트남 수출이 올해 급증한 것은 중국 부진에 대한 반사이익이고, 대 일본 수출이 급감한 것은 엔저 등으로 수출 채산성이 악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헤럴드경제 : 201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