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자국 병원 외면하는 베트남 환자들…연간 4만명 해외로
베트남의 취약한 의료서비스 탓에 해외 병원을 찾는 환자가 연간 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베트남소리의방송(VOV)에 따르면 이들 환자는 주로 싱가포르, 중국, 한국, 미국, 프랑스, 태국에 가서 심장병과 암 치료, 성형수술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이 해외에서 쓰는 의료비는 연간 수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의 의료시설과 서비스 수준, 의사 전문성이 낮아 국내보다 몇 배 비싼 의료비를 내고도 해외 병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다.
신장 이식 수술비의 경우 베트남에서는 약 9천 달러(1천100여만 원)이지만 싱가포르에서는 3만3천∼7만2천 달러(3천900여만∼8천600여만 원)로 최고 8배가 더 든다.
싱가포르에서 심장 수술비는 약 2만 달러(2천400여만 원)로 베트남보다 최고 7배 비싸다.
이처럼 비용이 많이 드는데도 부유한 환자를 중심으로 해외 의료서비스 수요는 증가 추세에 있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 보건부에는 8천400건의 의료 불만이 접수됐고 이 중 36%가 부실한 병원 시설을, 29%가 복잡 진료 절차를 각각 문제 삼았다.
베트남 정부는 자국 의료시설과 의료진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무분별한 해외 진료비 지출을 억제하기 위해 의료진 전문성 강화와 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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