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어선, 남중국해서 또 중국 선박 습격 받아

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 분쟁을 빚는 남중국해 시사(西沙) 군도에서 베트남 어선이 중국 공무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고 베트남 일간지 뚜오이 쩨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시사군도(파라셀, 베트남명 황사) 부근 해역에서 지난 11일 중국 선박이 베트남 어선 1척을 습격해 잡은 물고기와 어구류, 항행용 기기를 탈취해갔다.

피해 어선이 현장에서 조업하던 중 선체를 하얗게 칠한 중국 선박 1척이 출현했으며, 무장한 중국인 10명이 베트남 어선에 강제 승선해 선장과 선원을 마구 때린 다음 어획물 등을 가져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사고로 베트남 어선이 본 손해액은 2억동(약 1100만원)에 달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달 18일 시사군도 해상에서 베트남 어선이 중국 선박의 공격으로 파손당하고 선장이 뭇매를 맞았다.

7월 초에는 시사군도 주변에서 베트남 어선이 여러 척의 중국 선박에 들이받혀 침몰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이에 베트남 당국은 내달부터 남중국해에서 영해를 침범하는 외국 선박에 대해선 무력을 행사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자칫 중국과 충돌로 비화할 우려를 낳고 있다.



뉴시스 : 2015-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