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삼성전자, ‘세금 감면에 따라 휴대폰 생산지 이동?’ 소문에 반발

삼성전자 베트남은 박닌省 옌풍공단에 위치한 SEV에서 인근 북부 지역의 타이응옌의 SEVT로 휴대폰 생산을 대거 이전 배치했다는 소문에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Tuoi Tre(뚜오이 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박닌의 SEV 공장의 세제 혜택이 완료된 시점에서 인근 북부 지역의 타이응엔 SEVT로 휴대폰 생산을 대거 이전했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언급했다.

 

물론 옌퐁공단에 위치한 SEV의 올해 1분기 수익 감소는 휴대폰 주력 생산지 이동과는 무관하다는 언급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박닌의 SEV의 수익 감소의 주된 이유는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와 같은 프리미엄폰에 우선 적용된 메탈 케이스 생산을 위한 설비 및 장비 등이 기초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간의 변동이 있겠지만, 올해의 수익은 2014년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약간 감소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다."고 언급했다.

 

박닌省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삼성전자 공장의 생산량 감소는 2014년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같은 감소 추세는 201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방정부 관계자는 언급했다.

 

베트남 세관의 수출입 관련 자료에서도 박닌省과 타이응옌省의 격차가 더욱 크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 박닌 공장(SEV)의 수출액은 3.6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수입은 3.1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전자 타이응옌 공장(SEVT)의 수출입액은 각각 3.6억 달러와 3.7억 달러로 전년 대비 4,600%와 1,400%로 어마어마하게 증가했다.

 

삼성전자 박닌 공장(SEV)은 2009년 4월부터 운영을 시작해 처음 4년간 법인 소득세 면제 혜택을 누렸다. 이후 2013년부터 법인세를 단계별로 지불하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삼성전자는 2013년 3월 그동안 박닌 공장(SEV)에서 누린것과 유사한 특혜를 받으며, 약 20억 달러를 투자해 타이응옌 공장(SEVT)을 건설했다. 이후 2014년에는 타이응옌 생산단지에 추가로 30억 달러를 투자해 SEVT2 공장을 건설했다.

 

박닌省 세관 당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익 극대화를 위해 가장 낮은 생산 비용이 투입되는 경쟁력 있는 생산 공장으로 휴대폰 생산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따라 휴대폰 생산이 SEVT로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며 타이응옌에서 발생되는 이익에 대해 삼성전자는 박닌省과 같은 법인세 0%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수익이 발생하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생산을 베트남으로 집중 시키며 전체의 약 30% 이상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휴대폰 생산기지로 거듭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배경에 베트남 정부의 법인세 및 각종 특혜가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도 보인다. 

한편, 현재까지도 운영되고 있는 삼성전자 중국 공장에서는 전체 휴대폰 생산 수량 기준 약 40% 이상을 생산하고 있지만, 대부분 저가형 및 퓨쳐폰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가 글로벌 거대 기업 삼성전자를 상대로 자국의 전자 산업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적으로 각종 특혜와 보호로 세계 최대의 휴대폰 생산기자로 거듭났지만, 베트남 정부가 기대하던 전자 산업 인프라 확대 및 자국 업체들의 부품 산업 육성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베트남 정부는 삼성전자에 베트남 현지 부품 공급 비율을 높이라고 주문하고 있지만,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및 외국계 업체들의 공격적인 물량 대응과 베트남 현지 업체들의 준비 부족 등으로 전자 부품 인프라 확대라는 베트남 정부의 목표와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vir >> vinatimes : 201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