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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서 ‘향토기업’ 논란에 선 삼성전자 현지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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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생산제품도 국산" vs "토종기업 역차별 우려"

베트남에서 최대 외국인 투자자인 삼성전자 현지법인을 놓고 '향토 기업'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베트남 산업무역부의 국내 시장 담당 간부가 국산품 애용 촉진 행사에서 한 발언이 이를 촉발했다.

이 간부는 삼성전자를 언급하며 베트남에서 외국 기업이 만드는 제품을 베트남 제품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토 기업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일간 탕니엔 등 현지 언론은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인 한명섭 부사장이 지난 7월 외국인 투자자보다는 지역 기업으로 불리고 싶다고 한 발언과 함께 경제·산업계의 의견을 전했다.

경제전문가 응웬 번 응아이는 "외국인 투자자가 세금 납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지만 사업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으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며 "베트남 기업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관료가 수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외국 기업 생산제품에 '베트남 제품' 꼬리표를 붙이려 한다고 지적했다.

부 낌 하인 베트남고품질제품기업협회장은 "많은 베트남 기업은 영세하고 국가 지원이 필요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그렇지 않다"며 "모든 기업이 같은 대우를 받으면 지역 소기업은 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의 개방 정책으로 외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자 규모와 기술력에서 밀리는 토종 기업들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 기업들이 주요 원자재와 부품을 베트남에서 조달하기보다는 해외에서 들여온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 응웬 마이는 "삼성전자가 13만 명의 베트남인을 고용하는 등 외국 기업이 35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며 "수출 규모가 연간 300억 달러에 이르는 삼성전자 제품을 베트남인이 만들었다는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연간 총 1억8천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휴대전화 공장 2개를 운영하고 있다. 또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소비자 가전 복합단지를 짓는 등 베트남의 최대 외국인 투자자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5일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베트남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는데 지역기업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지나친 것 같다"고 말했다. 

 

MK증권 : 20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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