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中 시진핑, 11월 베트남 방문…“日美 접근 견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1월 베트남을 방문해 최고 지도자인 응웬 푸 쫑 공산당 서기장 등과 회담한다는 것을 7일, 여러 외교 관계자들이 밝혔다.
베트남은 인접국인 중국과 역사적, 경제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는 대립하며 미국,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 주석의 방문은 이러한 베트남의 움직임을 견제하는 동시에 중국과 베트남의 밀접한 관계를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에 다르면 시 주석의 방문은 11월 9일부터 11일 사이를 축으로 조정 중이다. 중국 국가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2006년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방문 이래 처음이다. 시 주석은 부주석이었던 2011년 베트남을 방문, 쫑 서기장과 회담했다.
쫑 서기장은 올해 7월, 베트남 전쟁 종전 후 베트남 최고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했다. 9월에는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수상과 회담하는 등 중국 이외의 주요국과의 관계 강화를 꾀하고 있다. 한편, 미국 방문에 앞선 4월에는 중국도 방문해 거대한 인접국에 대한 배려를 나타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의 시사(西沙, 영어명 파라셀= Paracel), 난사(南沙, 영어명 스프래틀리=Spratly) 제도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분쟁 중이다. 2014년에는 시사제도 부근에서 중국이 석유 채굴을 실시하자 양국 관계가 악화돼 양국 선박의 충돌과 베트남 국내의 반중 시위 격화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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