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중소기업 절반 “공무원에 선물…그래야 일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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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과 뒷돈. 베트남에서 원활한 기업 활동을 하려면 없어서는 안 될 요소 중의 하나로 꼽힌다.
21일 베트남 일간 탕니엔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와 세계은행이 512개 중소기업을 설문조사한 결과 48%가 최근 12개월 사이에 공무원에게 선물을 준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응답자 가운데 66%는 사업상의 문제 해결을 위해 선물을 전달했다고 말했으며 31%는 공무원과의 '관계 증진'을 선물 제공 이유로 제시했다.
선물 가격은 대부분 50만 동(2만5천 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보다 월등히 비싼 선물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한 관계자는 "명절이나 각종 기념일에 관련 기관에 선물을 돌리는 것이 베트남에서는 관행"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상공회의소는 9천859개 기업을 조사해 올해 4월 펴낸 '2014 지방경쟁력지수' 보고서에서 기업의 66%가 원활한 사업을 위해 '비공식 비용'을 쓴다고 밝혔다.
베트남에 투자한 외국기업들도 초기 시장 진출이나 공공사업 수주 때 비공식 수수료를 줘야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올해 들어 공무원 46명이 부패 혐의로 처벌받았다. 이 중 4명은 형사 고발됐고 나머지는 해고되거나 징계를 받았다.
연합뉴스 : 201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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