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떠오르는 해외취업시장 베트남…"한국·베트남업체 수요 많아요"
"중국을 대신할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는 베트남에서 일자리를 찾아라!"
23일 오후 베트남 수도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첫 베트남 취업설명회가 열렸다.
베트남에 진출한 14개 한국 기업이 현지 한국인 유학생과 한국에 있는 해외취업 희망자를 상대로 직원 채용에 나섰다.
총 25명을 뽑는 이번 행사에 300여 명이 신청했고 이중 서류 전형을 통과한 65명이 이날 면접을 봤다. 한국에 있는 구직자에 대해서는 화상 면접이 실시됐다.
하노이대에서 어학연수 중인 홍모(33)씨는 "중국 진출 한국업체에 몇 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는데 외국 기업의 공장 선호 지역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바뀌고 있다"며 "베트남에서 현지 언어를 배우면서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베트남 사범대학교에 교환 학생으로 온 도모(25)씨는 "베트남의 경제 전망이 밝고 한국 업체의 진출도 늘고 있다"며 졸업 이후 베트남에 있는 한국 기업 취업을 희망했다.
현대알루미늄의 박진우(55) 베트남법인장은 "본사에서 인력을 파견받는 것보다 현지에서 한국인 직원을 직접 채용하는 것이 필요한 인재 확보나 조건 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 법인장은 구직자가 영어는 물론 베트남어까지 구사할 수 있으면 몸값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부분 기업이 연봉을 공개하지 않고 상호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기업은 3천만-4천만원까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마케팅·컨설팅업체 SMBL의 윤상호 대표는 구직자들에게 취업 노하우를 소개하며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만 고집하지 말고 현지업체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윤 대표는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 교류 확대로 베트남 업체의 한국인 인력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업체에 취업하면 대우도 좋은 만큼 베트남어와 현지 문화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업인력공단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내년부터 베트남 취업 설명회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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