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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추적60분’ 무너진 ‘베트남 드림’…한국기업들, 빈손으로 다시 돌아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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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들, 빈손으로 다시 돌아온 이유?…시장조사·지원책 부족 ‘실패사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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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추적 60분’은 16일 밤 11시10분 ‘한국 기업 베트남행 러시, 환상과 현실’ 편을 방송한다.

 

올 10월 월스트리스저널은 “조만간 세계 시장에서 ‘메이드 인 베트남’ 제품이 중국 제품보다 더 많이 눈에 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 9300만 명, 한반도 면적의 1.5배, 평균 연령 28세의 젊은 나라가 있다. 바로 최근 3년간 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연 평균 5.6%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나라,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앞으로 가장 잠재력 있는 시장,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역협회 연구원은 “우리나라 내수시장은 규모가 작고 이미 성숙단계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더 이상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신 베트남은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내수 시장이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국내 기업들도 내수시장 정체성의 해답을 베트남에서 찾았다. 우리나라는 작년까지만 해도 부동의 1위였던 일본을 제치고 올 해 베트남 투자국 1위에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구미의 공장을 확장하는 방안 대신 베트남 진출을 결정했고 내년 스마트폰 베트남 생산 비중을 30%에서 40%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생산량이 중국을 추월한 것이다.

한국 기업들은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로 베트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 해 있는 한국 기업은 3600여 개. 최근 중소기업의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015년 베트남 진출 기업 중 약 49%가 중소기업이다.

 

1992년 베트남과 수교 직후 베트남에 진출한 1세대 기업. 20년 간 베트남에서 섬유 공장을 운영하는 김흥수 대표는 최근 위기를 맞았다. 당시 외국인은 토지를 소유할 수 없어 비합법적으로 현지인의 명의를 빌려 부지를 매매했던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2013년 외국인 토지 사용권을 인정하는 토지법이 개정됐지만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던 탓이다. 600여명이 일하는 이 공장은 한순간에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놓였다.

 

김흥수 회장은 “저에게는 이 공장이 제 인생의 전부다. 베트남에서 한국 섬유업계의 기반을 다진 곳이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저에게 자문을 구하고 투자를 시작했는데”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정수사업을 하는 송정은 대표는 2009년 부푼 꿈을 안고 베트남 진출을 계획했다. 당시 특허를 받은 송정은 대표의 제품은 베트남 바이어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런데 그녀는 판매는 시작하지도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송정은 대표는 “잘못된 시장조사, 잘못된 접근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많이 진출하면 성공사례도 많지만 그만큼 실패사례도 많은 이유가 제대로 된 시장조사, 지원책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호 대표는 한국에서 운영하는 섬유 공장 2곳을 정리하고 지난 6월, 베트남 진출을 결심했다. 그런데, 자금 마련부터 공장 부지까지 베트남 진출은 쉽지 않았다.

 

베트남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기업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3.9%의 기업이 진출을 고려할 때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베트남 진출 초기단계에서 정부 주도의 정확한 정보제공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섬유산업공단 한국지사 서동명 대표는 “일본이나 싱가폴같은 경우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이 상당히 세분화되고 구체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우리는 좀 더 세분화되고 구체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기업의 베트남 투자는 우리나라 수출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베트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1%가 증가했다. 진출 한국 기업이 필요로 하는 원부자재 수출이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베트남 진출이 한국 경제가 기회가 되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오늘(16일) ‘추적60분’에서는 한국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러시, 그 환상과 현실을 들여다본다.

 

 

뉴스핌 : 20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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