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에 인도 위성관측소 설치…남중국해 감시 공조
베트남과 인도가 손잡고 중국과 주변국들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 대한 감시 활동을 강화한다.
6일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와 베트남 일간 탕니엔에 따르면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베트남 남부 호찌민에 2천300만 달러(약 274억 원)를 들여 인공위성 관측소를 설치했다.
조만간 가동에 들어갈 이 위성 관측소는 인도네시아에 있는 ISRO의 기존 관측소와 연계해 인도가 발사한 위성들로부터 자료를 수집,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시설은 중국과 주변국 간에 영유권 다툼이 벌어지는 남중국해에서 인도의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이코노믹타임스는 전했다.
인도는 2014년부터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지지하며 중국의 인공섬 건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이번 위성 관측소 설치를 계기로 인도와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인공 시설물 설치와 가동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안보 공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남중국해는 매년 5조 달러 규모의 해상 물동량이 통과하는 주요 국제교역 항로로 막대한 양의 석유·천연가스 등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이 지난 2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를 메운 인공섬에서 항공기를 시험 운항하자 베트남, 필리핀은 물론 미국, 일본도 반발하는 등 이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지난 2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를 메운 인공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한뉴스 :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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