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하노이시 기념행사기간 폭죽행사 취소
베트남 정부가 최근 수도 하노이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죽 폭발사고를 계기로 정도(定都) 1천년 기념 잔여 행사기간에 예정된 폭죽 행사를 취소했다.
일간신문 탕니엔과 년전 등 현지언론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정도 1천년 기념일(10일)을 앞두고 하노이시 29개소에서 예정된 축하 폭죽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고 9일 보도했다.
언론은 그러나 독일인 두 명과 싱가포르인 한 명, 베트남인 한 명 등 모두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가 발생한 미딩국가경기장에서 예정된 폭죽 행사도 이번 조치에 포함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장 폭죽 행사는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집권 공산당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하고, 취소에 따른 잔여 비용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대형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당한 중부 지역 주민들의 구호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탕니엔은 싱가포르 국적의 사망자는 '글로리어스 싱가포르'라는 회사 소속으로 정도 1천년 기념행사와 관련해 레이저 시스템 등을 설치하기 위해 입국한 34명의 외국 기술자 관리를 담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1시 30분쯤 하노이시 꺼어저이 지역에 있는 미딩국가경기장에서 이번 기념행사에 사용할 폭죽을 담은 컨테이너가 예행연습을 위해 수송되던 중 폭발, 4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인근 건물과 자동차 창문들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거대한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으며, 이에 놀란 사람들이 긴급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하노이시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하노이가 수도로 정해진 지 1천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2010년 10월 09일(토) 오전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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