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집중호우 피해 급증에 비상
최근 베트남 중부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서면서 베트남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일간신문 뚜오이쩨는 집중호우 일주일째인 8일까지 최소 52명이 숨지고, 21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며 국가재해예방통제센터와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기관들이 정확한 피해 상황 파악과 구호활동을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고 9일 보도했다.
피해가 가장 큰 곳은 꽝빙성으로 지금까지 사망 36명, 실종 17명, 부상 44명으로 조사됐다. 꽝빙성에서는 또 침수로 주민 3천149명이 산간 고지대로 긴급대피했다고 뚜오이쩨가 전했다.
하띵성, 응에안성 및 꽝찌성 등 3개 지역에서도 1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띵성에서만 가옥 1만7천500채가 침수됐고 교량 638개가 유실 또는 파손돼 주민들이 긴급대피했으며, 아직 접근이 어려운 곳이 대부분이다.
이와 함께 논 등 농경지 3천㏊ 이상이 침수돼 수확을 앞둔 농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쩐 밍 끼 하띵성 부성장은 뚜오이쩨와 인터뷰에서 폭우가 내릴 당시 이 성의 흐엉케 현에 있는 수력발전소가 제때 방류를 하지 않는 바람에 물이 넘치면서 피해가 극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로 인해 이 수력발전소 댐도 파손될 위험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딩 홍 호 꽝빙성 밍화현 부현장도 "주민들은 석기시대로 돌아간 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면서 "산에 있는 동굴로 긴급대피한 후 이틀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해 다음날부터는 죽은 물소 고기로 연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군인 등이 나서 카누 등을 이용해 대피 주민들에게 라면과 생수 등 일부 생필품을 간신히 전달하고 있지만 불어난 강물의 수위가 높아진데다 물살이 빨라 이마저 힘든 상황이라고 호 부현장은 밝혔다.
한편 응웬 떤 중 총리는 7일 해당 지자체들에 피해주민 구호를 위해 라면과 생수 등 예산으로 긴급 구매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특히 하띵성에 대해서는 쌀 1천t과 긴급구호금 1천억동(512만달러)을 우선 전달할 것을 승인했다.
또 호앙 쭝 하이부총리(중공업 담당) 등 고위 관리들을 현장에 급파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대대적인 모금 캠페인에 나섰다.
연합뉴스 : 201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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