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남중국해서 베트남 어선, 중국 선박 공격에 또 침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해역에서 베트남과 중국의 조업 갈등이 악화하고 있다.

17일 베트남 일간 뚜오이쩨에 따르면 지난 7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주변에서 선장과 선원 등 5명을 태운 베트남 어선이 중국 선적 추정 선박에 들이받혀 침몰했다.

이 베트남 어선의 선장 응웬 땀은 "대형 선박이 빠른 속도로 접근해 충돌을 피할 수가 없다"며 "가해 선박의 뱃머리에 한자가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베트남 선원들은 다른 자국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앞서 6일에는 파라셀 군도 해역에서 다른 베트남 어선이 중국 선박의 공격을 받고 음식과 연료를 빼앗겼다.

지난 1월 1일 베트남 중북부 꼰꼬섬에서 약 130㎞ 떨어진 해상에서 선원 10명을 태운 베트남 어선이 중국 선박에 들이받혀 침몰했다.

작년 9월 말에도 파라셀 군도 인근에서 조업하던 베트남 어선이 중국 선박의 공격으로 침몰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베트남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16-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