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국가주석·총리 내달 선임…지도부 석달 앞당겨 개편
오바마 미 대통령 5월 베트남 방문 때 신임 지도부와 현안 논의
베트남이 예정보다 3개월 앞당겨 국가지도부 개편을 마무리한다.
23일 현지 정가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는 내달 2일 신임 국가주석으로 쩐 다이 꽝(59) 공안부 장관을, 같은 달 7일 신임 총리로 응웬 쑤언 푹(61) 부총리를 각각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앞서 국회는 오는 31일 신임 국회의장으로 응웬 티 킴 응언(61) 국회 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베트남 공산당은 지난 1월 전당대회에서 임기 5년의 국가지도부 '빅4' 가운데 권력서열 1위인 응웬 푸 쫑(71) 공산당 서기장만 연임시키고 쯔엉 떤 상(67) 국가주석, 응웬 떤 중(66) 총리, 응웬 신 훙(70) 국회의장의 후임자를 내정했다.
당초 베트남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5월 22일 총선을 통해 새 국회를 구성하고 현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7월 후임자를 공식 선임할 계획이었다.
베트남에서 국가지도부 조기 개편은 이례적이다. 기존 지도부의 임기 말 레임덕을 막는 것은 물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베트남을 방문할 때 신임 지도부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사태, 경제협력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산당 일당 체제인 베트남은 서기장을 정점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나눠 갖는 집단지도체제를 택하고 있다.
쩐 다이 꽝 국가주석 내정자(왼쪽부터), 응웬 푸 쫑 공산당 서기장, 응웬 쑤언 푹 총리 내정자, 응웬 티 킴 응언 국회의장 내정자[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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