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시름시름’ 홈쇼핑업계, 국내보다 해외 진출로 ‘돌파구’
지난해 가짜 백수오와 메르스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TV홈쇼핑 업체들이 마지막 돌파구로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홈쇼핑 업체들의 취급액이 줄고 영업이익 또한 큰 폭으로 감소했다. 4분기에도 매출비중이 높은 의류 판매가 부진해 실적이 좋지 못했다.
이는 장기화된 경기침체 속에서 가짜 백수오 및 메르스 사태 등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제7홈쇼핑의 출범과 T커머스(TV를 이용한 전자상거래) 사업자 등으로 TV홈쇼핑 간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홈쇼핑 업계는 마지막 돌파구로 해외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업계 1위인 GS홈쇼핑은 2009년 인도 'HomeShop 18'를 시작으로 태국, 베트남, 중국, 말레이시아, 터키 등 9개국에서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러시아 최대 국영통신사 로스텔레콤과 합작사를 설립 계약을 체결, 러시아 홈쇼핑 시장에도 진출했다.
CJ오쇼핑은 2004년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과 동방CJ를 설립한 이후 인도, 일본, 베트남 등은 물론 지난해 5월 멕시코 진출을 통해 중남미 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말레이시아의 유력 미디어 그룹인 '미디어 프리마'(Media Prima)와 합작법인인 '미디어프리마CJ오쇼핑'(가칭 MPCJ)을 설립, 상반기 중 TV홈쇼핑 사업을 시작한다.
윤승로 CJ오쇼핑 글로벌사업본부장은 "MPCJ은 2020년까지 연간 1400억원의 취급고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해외 법인을 통해 우수한 한국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적극 소개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도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중국 진출을 시작한 현대홈쇼핑도 지난 1월 태국 'HIGH 쇼핑'과 베트남 'VTV 현대홈쇼핑'을 개국했으며, 롯데홈쇼핑도 2004년 대만 푸방그룹과 FMT를 설립한 이후 중국 및 베트남 등에 진출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최근 T커머스 사업자의 등장과 제7홈쇼핑 출범 등 업체간 경재이 더욱 심해졌다"며 "홈쇼핑 업체들의 해외 진출은 앞으로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 : 20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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