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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떠오르는 신흥국들 이제는 ‘VIP’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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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인도, 필리핀 등 내수중심국 호조

중국 경기둔화·자원가격 하락 타격 덜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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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경제 형황과 전망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우려'다. 중국의 경기둔화, 저유가, 디플레이션 등 경기하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계속되는 성장세로 경기의 활력을 키우는 신흥국들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들은 바로 베트남, 인도, 필리핀이다. 시장에서는 이들을 줄여서 VIP로 부르기도 한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예전에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줄임말)  경제의 급성장 배경과 특징이 주목받았던 것처럼 최근에는 VIP의 경제의 성장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 강력한 '내수의 힘' …베트남, 인도, 필리핀 주식시장 '활짝' 

VIP 경제의 공통점은 바로 '내수의 힘'이 강하다는 것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아세안 회원국 중 내수 비중이 높은 필리핀이 향후 2년간 비교적 높은 성장률(매년 6%)을 나타낼 것으로 평가했다고 필리핀 현지언론인 필리핀 스타가 지난달 23일 보도했다. 

필리핀 부동산 대기업이자 대형쇼핑몰을 함께 운영하는 회사인 SM 프라임홀딩스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83억페소로 이전 기간에 비해 54%나 늘어났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보도했다. 이 기업은 올해만도 6곳의 쇼핑몰을 새롭게 열 계획이다. 

베트남소비성향이 높은 젊은 중산층 증가로 내수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인구는 약 9200만명으로 세계 14위며, 2025년 1억명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비 성향이 높은 20~30대 인구이 2000년 2600만 명에서 2015년 3300만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고급제품 구매가 확산되고 있으며, 고성장에 힘입어 2009년 1700만명이었던 중산층의 수가 2020년에는 56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 정부의 인플레이션 억제책 등이 성공하고 교육수준도 높은 베트남 경제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카타르 국립은행(QNB)은 최근 12대 베트남 전당대회의 문건을 통해 은행권, 국영기업 구조조정 가속화, 거시적 경제 자유화 등에 대한 약속으로 베트남 경제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베트남이 2016-2017간 예상 성장률 7% 이상으로 신흥시장 중 최고 성장국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견고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인 난단 인민은 보도했다. 

13억명이라는 거대한 인구를 등에 입은 인도 역시 내수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 및 오토바이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20년에 자동차 판매대수가 600만대를 넘을 것이라 전망했다. 인도 역시 국민평균연력이 26세로 젊은 층의 비중이 매우 높다. 

이러한 경제호조에 힘입어 3국의 주식시장도 크게 올랐다, 이들 3국의 주가지수는 최근 3년 평균 20% 상승했다. VIP라는 용서는 호주 뉴질랜드 은행 (ANZ) 싱가포르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글렌 맥과이어가 지난해 베트남 투자설명회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그는 "강한 내수를 가진 3국은 무역부진으로 경제가 약화되고 있는 약해지고있는 다른 신흥국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 "중국"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것도 강점

이들 경제 또다른 장점 중 하나는 '독립성'이다. 최근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는 것이다. 3국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위한 비율은 10 % 안팎에 그친다. 미즈호 종합 연구소에 따르면 특히 중동과 유럽과 경제적 유대 관계가 깊은 인도 중국 의존 비율은 특히 4 % 정도로 매우 낮다. 한국이나 일본이 20 % 전후에 달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VIP가 자원수출에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는다는 점도 최근의 상황에서는 장점이 되고 있다. 석유수출이 국가의 수입원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부분의 산유국들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브라질과 러시아 등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인도와 필리핀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고, 2014년 후반부터 급속한 유가 하락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개인 소비를 늘리는 역할을 했다. 또한 이들 국가는 여전히 금리가 높은 상황이라, 앞으로도 금리완화의 여지가 많은 상황이다.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해 4번 올해에도 1번 금리를 내렸다. 

 

 

아주경제 : 20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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