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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 등 신흥국 투자 늘리되 전체 자산의 30% 넘지 말아야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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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말까지 미래에셋증권 전체 고객의 투자 수익률이 평균 1.7%인데, VIP의 수익률은 4.9%로 3배에 가깝습니다. 그 차이는 자산 배분을 잘했느냐 아니냐가 갈랐어요. 올해처럼 시장이 크게 출렁일 땐 특히나 자산 배분의 힘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박주만 미래에셋증권 WM본부장(상무)은 35조2000억원 규모 VIP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10월 1일 통합 미래에셋대우증권이 출범하면 VIP를 포함한 전체 고객 자산이 약 210조원으로 불어난다. 여타 증권사들이 비용 감축을 위해 지점을 줄이고 있지만,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지점 수를 현재 대비 40%가량 늘릴 계획이다. 은행과 고객 자산관리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다.

박 본부장은 "요즘 미래에셋 PB들은 회사가 추천 펀드를 뽑아 구성한 모델포트폴리오(MP)를 기준으로 여기에 ELS(주가연계증권)나 개별 주식 종목 등을 섞어 자기만의 독자 상품을 만든다"며 "고객 수익률이 상위 5% 안에 들 정도로 수익을 잘 낸 PB는 자기가 만든 이 상품을 'WM 마스터리그'에 출품시키는 등 경쟁 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PB들의 싸움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수익률 상위 PB들이 꾸린 자산 배분 내역을 보면 베트남을 비롯한 신흥국에 대한 투자와 아시아 소비재 종목 등에 상당 부분을 투자해 높은 수익을 얻었다. "한국 시장의 시가총액 규모는 세계 전체에서 보면 2%밖에 안 된다. 나머지 98%가 해외다. 국내 자산으로만 돈을 굴리는 건 우물 속에서 하늘을 보며 세상을 판단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그의 얘기다. 해외 자산에 적절히 분산 투자를 해야 오랫동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박 본부장은 강조했다.

최근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격한 약세를 보임에 따라 자산가들은 신흥국 투자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그는 "신흥국 중에서도 아시아, 특히 베트남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을 조심스럽게 권한다"며 "하지만 신흥국 투자 비중이 전체 자산 중에 30%는 넘지 말아야 한다. 절반도 지나치다"고 말했다. 기대 수익률이 높은 만큼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부동산이 돈을 벌어주던 시대는 이제 다시 오지 않을 거라고 봤다. "우리 국민의 자산 구성을 보면 70% 이상이 부동산으로 돼 있다. 하지만 인구구조로 봤을 때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대세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서울 인구 1000만명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부동산에 투자됐던 돈은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 "미국 등 선진국을 봐도 이 돈의 상당량은 주식, 특히 해외 주식으로 향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박 본부장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대지만, 해외에는 한국보다 인구구조가 젊고 성장률이 높은 나라가 많다"며 "돈 버는 사람일수록 이런 나라의 성장 과실을 누릴 수 있는 해외 주식 투자에 빨리 눈뜨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닷컴 :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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