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中·베트남 경제지표 3월이후 회복세 뚜렷...투자전망 ‘쾌청’
'신흥국 핵심' 中 산업생산·소비 양호한 성적표
印·대만 등 제조업 PMI 지수 1년만에 기준선 넘어
추세 지속땐 外人 '바이코리아'도 더 이어질 듯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던 신흥국 시장의 거시경제 지표들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흥국 그룹의 핵심인 중국이 우려와 달리 개선된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신흥국 투자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가치가 4년 만에 오르는 추세고 원자재 가격 하락도 잠잠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이 신흥시장 등 위험 자산에 우호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현재처럼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세도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흥국 투자전망에 가장 긍정적인 요인은 최근 속속 발표되는 중국 거시경제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산업생산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6.8%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9%보다 1% 포인트 높은 수치다. 고정자산투자액도 10.7%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소비 측면도 개선세가 확연하다. 3월 소매판매액은 올 2월 증가율은 10.2%보다 높은 10.5%를 기록했다. 1·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도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이 또한 시장의 우려와 달리 기존 예상치와 부합되는 성적이었다.
중국뿐 아니라 주요 신흥 시장에서도 경기 회복 기미가 눈에 띈다. 지난 3월 신흥시장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을 기록해 1년 만에 기준선인 50을 넘기기도 했다. PMI가 50 이상이면 기업이 경기 확장을 예상한다는 뜻이고 50 미만이면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특히 동남아시아권의 PMI 지수가 두드러진다. 대만은 3월 51.1로 2월(49.4)보다 높게 나타났다. 인도(52.4), 베트남(50.7), 인도네시아(50.6) 순으로 각 지역 기업들이 향후 경기 예상을 밝게 봤다. 한국은 49.5을 보였지만 2월에 비해 1포인트 올랐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신규주문 건수가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지난 4월 베트남의 신규 주문은 지난해 7월 이래 가장 큰폭으로 증가했고, 신규 수출 주문과 재고 수준도 지난 3월에 이어 호조를 이어갔다. 고용은 작년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신흥국 중 가장 빠르게 경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당초 제기된 제조업 경기 우려를 완화시켰다. 인도네시아의 신규 주문은 지난 2014년 9월 이래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것과 생산이 지난 3월에 이어 호조를 보인 것이 제조업 PMI의 상승을 견인했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제조업 경기가 지역별로 차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경기하강 우려에서는 빠져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흥국 회복세가 선명해지자 각 국가 증시도 상승 추세다. 연 초 기준 4월 말 현재 브라질증시는 약 20% 이상 상승했다. 러시아증시도 약 10% 가량 올랐다.
특히 최근 반등세를 보여주는 원자재 가격 상승도 신흥국의 경기 회복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유가(서부텍사스유)는 올해 2월 11일 26달러에서 지난 11일 46달러로 3달 간 77% 가까이 올랐다. 그밖에 금, 은, 아연은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했고 동, 니켈도 10% 안팎으로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아직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미 달러화가 상승하며 신흥국 화폐가치가 떨어지면서 이들 시장의 상승에도 소폭 제한이 걸린 모습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6월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심리로 달러 강세가 연출되고 있다. 실제 달러인덱스는 올해 1월21일 99.12를 기록했다가 지난 5월2일 92.6까지 추세적으로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 원자재통화 강세 흐름에서 시작된 자산시장 강세가 신흥국 경제지표 개선과 맞물려 선순환 효과로 연결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확산 국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만큼 주도군 중심으로 포지션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경제 : 201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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