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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 부동산시장 ‘훈풍’…거품 우려에 대출규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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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동남아시아의 유망한 부동산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부동산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5일 코트라 하노이무역관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경제공동체 출범 등에 힘입어 세계적 제조업 중심지로 부각, 강한 경제 성장이 예상되자 부동산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베트남이 작년 7월부터 외국인의 주택 소유 요건을 완화하고 외국인에게도 전대(재임대) 목적의 건물 임차를 허용한 것도 부동산시장 회복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베트남에서 새로 설립된 부동산 기업은 약 600개, 등록 자본금은 45조5천840억 동(2조3천931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46%, 407% 급증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의 부동산 부문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 건수는 11건으로, 신규 투자액 및 기존 사업의 증액 규모는 작년 동기보다 약 18% 증가한 2억3천978만 달러(2천809억 원)를 기록했다.

 

수도 하노이와 최대 경제도시 호찌민 등 대도시에서는 고급 아파트 건설이 잇따라 추진되고 부동산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2015년 1∼11월 금융기관들의 부동산 대출 총액은 374조8천억 동(19조6천77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가량 늘어났다.

 

베트남 정부는 이런 대출 급증이 부동산시장 과열, 투기,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제 조치로 상업은행이 단기자금 가운데 부동산 대출과 같은 중장기 대출 용도로 제공할 수 있는 비율을 현행 60%에서 40%로 낮추는 등 대출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노이무역관은 부동산 수요의 완만한 증가,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안정적 수준 등을 고려할 때 부동산 거품 가능성을 걱정하는 것은 이르다는 현지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이 건설업과 건설자재 시장, 고용시장 등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만큼 부동산 수급 동향과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를 주시할 것을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관련 기업들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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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시내 건설 현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201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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