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부동산 거품 막아라”…대출 ‘고삐’ 죈다
동남아시아의 신흥시장 베트남이 부동산 거품을 막기 위해 대출 규제를 강화한다.
31일 현지 금융계에 따르면 베트남중앙은행(SBV)은 내년 1월부터 시중은행이 단기 조달자금 가운데 부동산 대출 등 중장기 대출 재원으로 쓸 수 있는 비중을 50%로 제한할 계획이다.
이는 현행 60%보다 10%포인트 작은 것으로, 2018년 1월부터는 40%로 더 축소된다.
또 내년부터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위험 가중치를 150%에서 200%로 확대해 대출 억제를 유도한다.
SBV는 부동산시장으로 시중 자금이 쏠려 부동산 가격 급등, 대출 부실화 등 부작용이 우려되자 이런 계획을 마련했다.
작년 한 해 베트남에서는 부동산 대출 잔액이 약 26% 급증해 393조 동(약 20조8천억 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부동산시장은 6%대의 경제 성장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경제공동체 출범 등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외국인 투자자금도 끌어들이고 있다.
베트남은 작년 7월부터 외국인의 주택 소유 요건을 완화하고 외국인에게도 전대(재임대) 목적의 건물 임차를 허용했다.
올해 1분기 베트남의 부동산 부문에 대한 외국인 신규 투자액 및 기존 사업의 증액 규모는 약 2억4천만 달러(2천857억 원)로 작년 동기보다 18%가량 늘어났다.
베트남중앙은행(SBV) 전경[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201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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