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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 인건비 빠르게 상승…기업 전략 수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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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 중간재를 베트남에서 활용하는 등 전문화·집중화 해야"

 

베트남이 국제 생산기지로서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다국적기업 투자가 잇따르면서 현지 노동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기업 진출 시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1일 '베트남 내 한국다국적기업 현황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발표하고,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인건비가 상승할 가능성과 더불어 베트남 진출 시 기업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전략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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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의 노동비용은 지난 2005년 중국과 동일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인건비 상승 요인으로는 베트남인의 구매력 상승과 노동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비용 측정 지표로 사용되는 '취업자 수 대비 국내 총생산액'은 지난 2011년 기준으로 1990년 3천 달러 수준에서 2014년 9천 달러로 3배 가량 증가했다.

최근 5년 간 증가율 3.86%를 고려할 경우 베트남의 노동비용은 2016년에는 중국의 지난 2005년 수준, 오는 2025년엔 중국의 지난 2008년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최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다자간 FTA가 타결되면서 향후 다국적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노동 수요를 증가함에 따라 당초 전망보다 빠르게 노동비용이 상승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임금 상승으로 경쟁력을 잃은 기업이 베트남을 대체 투자처로 고려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베트남에서도 같은 어려움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에 진출하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전략과 시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고서에서는 베트남이 노동비용 면의 이점을 잃어 가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공정에서 단순가공·조립 외 기능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전자 업계처럼 국내에서 생산되는 중간재를 베트남에서 활용하는 등 전문화·집중화를 통해 베트남의 노동력을 활용한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섬유 업계와 같은 경우에도 초기 설비 투자 및 노하우가 필요한 염색 등의 공정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소비시장으로서의 베트남을 주목하고 시장 접근을 위해 현지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도 제기됐다.

특히 보고서는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영 기업의 민영화를 기회로 삼아 노동 비용 증가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상실을 상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inews24 : 201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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