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개방업종 꼭 확인해야

中企 베트남 성공 진출 세미나에서 다양한 팁 제시

베트남 성공 진출 세미나 참석자들이 현지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한주형 기자]

"베트남 전역에 공단이 340여 개에 이릅니다. 최근 대기업 협력사들은 인건비가 비싼 대기업 인근 지역에 들어오기보다는 차량으로 1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입주하는 추세도 보이고 있죠. 공단 선정부터 베트남 현지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매일경제 후원으로 열린 베트남 성공 진출 세미나에는 참석자 200여 명이 몰리며 베트남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베트남에서 10년 이상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현지 전문가들은 베트남 시장 안착을 위한 다양한 팁을 제시하며 궁금증을 풀어줬다. 

김순옥 호찌민 한인상공인연합회(KOCHAM) 사무국장은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할 때 컨설팅은 물론 현지 시장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진출하는 사례를 많이 본다"며 "가령 유통이나 도소매업은 작은 규모로 시작해 점차 늘려가는 것이 실패를 줄일 수 있는 등 업종마다 전략이 상이한 만큼 막연한 생각보다는 최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호근 다니함회계법인 대표는 "베트남에서는 여전히 개방한 업종이 있고 그러지 않은 업종이 있기 때문에 현지에 진출하기 전 세계무역기구(WTO) 양허안을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며 "일례로 요식업은 지난해 막 개방됐고 물류업도 재작년부터 라이선스가 발급되기 시작했는데 그것도 지역별로 허가를 내주지 않는 사례가 있었다"고 했다. 

베트남에서는 특히 공무원 재량권이 크다는 점 역시 이날 발표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그만큼 현지에서의 인적 네트워킹 역시 중요하다는 얘기다. 최분도 PTV 대표는 "베트남에서는 아무리 도지사급 관료라 하더라도 말단 하위 공무원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힘이 없다"며 "특히 베트남은 상위 규정은 나와 있는데 하위 규정이 제대로 명시돼 있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은 공무원들 자율 규정을 적용하고 성마다 유권해석이 다르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 201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