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OEM株, 의류에서 신발로 옮겨간 모멘텀
한세실업·영원무역 실적 정체 우려에↓..화승인더, 신발 OEM 증가 기대에↑
국내 증시에서 패션 OEM(주문자생산)주에 대한 관심이 의류에서 신발로 넘어가고 있다. 한세실업, 영원무역 등 지난해 주목받았던 베트남 의류OEM주에 이어 화승인더스트리 등 신발 관련업체로 성장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베트남 현지법인의 상장 이슈까지 겹치며 베트남 수혜주가 시장에서 다시 부각되고 있다.
6일 주식시장에서 화승인더스트리는 전일대비 0.1% 오른 9610원에 마감했다. 장 중 993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화승인더스트리는 기관,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주가는 27.8% 상승했다.
화승인더스트리는 화승그룹의 정밀화학 및 신발생산업체로 아디다스, 리복 등에 신발을 납품하는 OEM/ODM(제조자설계생산) 업체다. 이 밖에 포장용 필름 생산도 진행하고 있다.
주력계열사인 화승비나는 베트남 현지법인으로 아디다스 신발 벤더 중 2~3위권이다. 기존에는 화승인더스트리가 화승비나 지분 100%를 보유했지만 화승비나의 국내 상장을 추진하면서 지주사인 화승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해 화승비나 지분을 현물출자했다. 이에 따라 화승인더스트리-화승엔터프라이즈-화승비나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화승비나가 대부분 생산하고 있는 아디다스의 네오라벨 인기와 중국에서의 매출 성장 등으로 화승비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아디다스의 중국 매출은 24억6900만유로로 전년대비 27.7%나 증가했다.
화승비나 매출도 크게 증가해 지난해 매출액은 3825억원으로 47.7%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화승인더스트리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배 늘어난 443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27.6% 늘어난 7468억원을 달성했다. 아디다스가 생산 비중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확대하는 추세여서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아디다스 그룹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아디다스 내 벤더 중 점유율 확대 추이가 이어지면서 이익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하반기 화승비나(화승엔터프라이즈)의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과 생산설비 증설, 인도네시아 현지공장 설립 등의 수혜도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반면 지난해 글로벌 소비 회복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수혜주로 꼽히며 고공행진을 했던 한세실업, 영원무역 등 의류 OEM주들의 경우 실적 정체 우려로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한세실업은 이날 1.8% 내린 3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최고가인 7만원 대비로는 주가가 반토막인 셈이다. 한달간도 주가가 13% 하락하며 실적 부진 우려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영원무역 역시 이날 4.8% 하락한 3만83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8월 기록한 52주 최고가 7만2200원에 비해 47%나 낮은 수준이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높은 베이스가 여전히 부담스럽다"며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업체의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주요 바이어업체들의 실적 성장과 원달러 환율의 의미있는 상승세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 : 20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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