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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박현주의 야심작, 꼼수였나…금감원, 베트남 빌딩 ABS 검사 착수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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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증권이 판매한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 자산유동화증권(ABS) 상품에 대한 현장 검사에 나섰다. 공모펀드 판매에 따른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모펀드 형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게 ‘꼼수’라는 논란에 따른 조치다. 

6개월 동안 연 4.5%의 이자 지급을 보장하는 이 상품은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야심작이라고 대대적으로 광고해 상품 출시 이틀 만에 2500억원 어치가 완판됐다. 하지만 박 회장의 야심작이 꼼수 논란에 휘말리면서 미래에셋 측은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금감원은 30일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사모 ABS 판매와 관련해 특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사는 지난 18일 착수했으며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랜드마크72를 기초로 한 ABS를 개인투자자 500여 명에게 판매했다. 사모상품은 개인투자자 49명까지만 모집할 수 있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은 사모펀드 형식을 충족시키기 위해 15개의 특수목적법인(SPC·서류상 회사)을 만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행법상 특정 펀드에 50인 이상이 투자하면 공모 상품으로 분류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 공시 의무가 생긴다. 상품 운용 전략 등이 바뀌면 금감원에 신고도 해야 한다.금감원 관계자는 “공모펀드 발행에 따른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모상품 형식으로 판매한 게 아닌 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월 글로벌 부동산 투자 전문회사 AON BGN의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 인수에 4000억원을 투자했다. 4000억원 가운데 3000억원을 선순위 대출 형태로 투자하고 해당 대출채권을 별도로 설립한 SPC에 매각한 뒤 이를 기초로 ABS를 발행했다. 개인투자자에게 6개월 만기 연 4.5% 약정 이자를 주는 사모 ABS 상품으로 설계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상품을 내놓으라는 박현주 회장의 지시로 연 4%대 수익률을 약속하는 상품을 설계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아시아경제 :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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