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美군함 깜라인만 기항 허용…21년 만에 처음
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 분쟁을 겪는 남중국해와 가까운 베트남 중남부 깜라인만에 미국 군함이 기항했다.
베트남이 남중국해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깜라인만에 미 군함의 방문을 허용한 것은 1995년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동아시아와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해군 7함대는 3일(현지시간) 잠수함 지원함 '프랭크 케이블'이 지난 2일 깜라인만에 기항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항은 미국과 베트남의 국교 정상화 21주년을 기념하는 교류행사의 하나라고 7함대는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미사일 구축함 '존 S. 매케인'도 함께 깜라인만에 기항했으며, 미군 수송선이 아닌 군함이 이 항구를 이용한 것은 미국과 베트남의 국교재개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깜라인만은 남중해 영유권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 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 군도)와 가까운 군사적 요충지다.
미국은 지난 5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때 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살상무기 수출금지 조치를 전면 해제한 것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견제를 위해 자국 군함의 깜라인만 이용을 적극적으로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지난 3월 깜라인만 국제 신항 개방 이후 싱가포르와 프랑스, 러시아, 인도, 호주, 일본 군함에 이어 중국 군함의 방문도 희망했다고 지난 6월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베트남이 깜라인만을 미국과 중국에 모두 개방해 어느 한쪽도 자극하지 않는 전략적 균형을 취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KBS : 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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