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노트7 단종에 베트남 경제 ‘시름’…“6.7% 성장 불투명”
삼성 리콜 여파로 지난달 수출 급감…'6.8% 위축'
동남亞 중 성장세 돋보여…"베트남 인력 감축 없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의 판매를 중단하면서 그 낙진이 베트남 경제에까지 미치고 있다. 노트7의 생산 중단으로 이미 저유가와 가뭄에 고전하고 있는 베트남 경제의 어려움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트남 외국인투자기업협회의 응위엔 마이 회장은 “삼성이 갤럭시 노트7을 단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올해 베트남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베트남 전체 수출에서 삼성 관련 수출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 이에 베트남 통계청은 삼성이 250만대의 노트7을 리콜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난달 베트남의 수출이 11억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베트남이 전자기기 제조 허브로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계열사들이 베트남에 투자한 규모는 150억달러에 달한다. 삼성은 베트남 최대 수출업체로 지난해 330억달러의 전자제품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의 수출이 타격을 받으며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인 6.7%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의 응위엔 비치 람 이사는 “지난달 수출이 6.8% 감소한 영향에는 삼성의 리콜 사태가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호치민 소재 비나캐피탈그룹의 알란 팜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가 한 기업이나 한 산업에 투자하는 것의 위험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하면서도 “개발도상국이 발전하는 과정에 있어 자연적인 진행과정”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이 원자재에서 제품 수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필연적인 이벤트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베트남의 경제 성장세는 주변국과 비교해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베트남의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은 6.4%를 기록해 1분기 5.78%보다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 필리핀을 제외하고는 가장 양호한 성장률을 나타낸 것이다. 정부는 올해 성장 목표치를 6.7%로 제시한 상태이다.
이달 초 베트남 현지 언론은 삼성이 결함이 있는 노트7을 베트남에 재수입한 뒤 한국으로 다시 수출할 교환 제품에 대해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삼성측은 정확한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외국인투자기업협회의 마이 회장은 “이달 초 삼성은 생산 포트폴리오에서 스마트폰은 일부에 불과하다며 직원 해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삼성에 직접 고용된 13만명을 포함해 40만명 이상이 삼성 관련 업체에 종사하고 있다.
뉴스1 :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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