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北 리수용 베트남 방문…북핵 ‘제재탈피’·관계개선 행보할듯
북한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세계 공산당 회의 참석차 26일 베트남을 방문했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 압박을 덜기 위한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리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수행원 3∼4명과 함께 도착했다. 앞서 그는 24일 평양을 출발, 중국 베이징을 거쳐 두바이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부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은 외무상으로 재직하던 2014년 8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그는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베트남에서 열리는 제18차 세계 공산당·노동당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각국 공산당이나 사회주의단체가 참가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리 부위원장은 이 회의에서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와 관련, 자위권 확보를 위한 정당한 조치라며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베트남 공산당이나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북핵 사태 이후 소원해진 양국 관계의 개선 및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전통적인 우방인 북한의 핵실험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며 지난 4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단천상업은행의 최성일 베트남 부대표를 사실상 추방하는 등 유엔 제재를 이행하고 있다.
리 부원장은 세계 공산당·노동당 국제회의 직후 인도네시아를 방문, 현지 고위관료와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MK증권 : 201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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