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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갤럭시노트7 단종에 ‘베트남 삼성타운’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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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줄어 급여도 감소…"삼성의 문제는 베트남 경제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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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 박닌 성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 앞에서 6년 전부터 과일을 팔아온 응옌반로이는 공장 문만 보고도 무엇인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았다.

 

22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그는 "이 공장은 연말이 가까워지면 너무 바빠 직원들은 밤이 돼서야 밖으로 나왔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밤늦게 잔업하던 풍경은 이제 보기 어렵다. 그의 과일 매출도 이달 들어 지난달보다 30%나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7 결함 때문에 지난달 중순 이 기기를 단종한 이후 박닌 공장 직원 11만명 가운데 일부는 회사에 나오지 말고 집에 있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들의 급여는 70% 깎였다.

 

다른 이들은 연장근무를 하지 못해 보수가 절반 줄었다.

 

조립 라인에서 일하는 19세의 응옌티키우안은 "내 월급은 40∼50% 적어졌다"고 했다. 자신과 동료는 노트7 단종 이전보다 3시간 이른 오후 5시면 퇴근한다고 했다.

 

통상 한창 바쁠 연말을 앞두고 신규 채용이 있었지만, 올해는 없다.

 

공장 인근에 보딩하우스를 운영하는 응옌반치엔은 투숙객이 30명으로 1년 전의 50명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이 3분의 1 줄어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009년 세워진 박닌 공장과 타이응옌 성에 있는 다른 공장에 75억 달러(약 8조8천억원)를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내에서 최대의 외국 기업이다. 이 회사가 지난해 만든 스마트폰 4억2천만대 가운데 약 30%는 베트남에서 조립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수출에 크게 기여한다. 휴대전화와 관련 부품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70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6% 증가했다.

 

삼성에 부품을 공급하는 160개의 현지 업체들은 노트 7 리콜 사태 때문에 삼성의 다른 스마트폰 모델 판매까지 타격을 입을까 봐 걱정한다. 삼성 스마트폰이 부진하면 한국과 중국에서부터 스마트폰 부품을 운송하는 물류업체도 피해를 볼 수 있다.

 

트롱딘투옌 전 통상산업장관은 "삼성의 문제는 베트남 경제의 문제로 직접 이어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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