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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전대주ㆍ유재경 대사 모두 ‘청와대 추천인사’…최순실 동남아 이권개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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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의 입김이 인선과정에서 작용했다는 의혹이 있는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와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 모두 청와대의 추천으로 대사에 임명된 사실이 드러났다. 


외교부 소식통은 31일 “유대사와 같은 ‘특임공관장’(직업 외교관 출신이 아닌 대사 또는 총영사)은 외교부 장관이 여러 곳에서 의견을 종합해 추천하는 경우가 있거나 극소수지만 청와대가 직접 추천하는 경우가 있다”며 “유 대사는 청와대가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김재천 주호치민 한국 영사가 실명을 걸고 인선의혹 대상자로 지목한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도 청와대의 추천으로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외교부는 최 씨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은 상태에서 두 대사를 특임공관장에서 제해야 할 특별한 이유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재경 대사는 이날 특검조사 과정에서 최 씨의 추천을 받아 대사에 임명된 사실을 인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 씨의 천거에 따라 유 대사를 임명했을 개연성이 제기된 것이다. 특검팀은 최 씨를 미얀마 공적원조 개발사업(ODA)에 개입해 이권을 챙긴 추가혐의를 확보하고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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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는 지난 2013년 5월을 기준으로 총 30명의 특임공관장을 임명했다. 이 중 현직에 있는 특임공관장은 15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 중에서도 ‘최순실게이트’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유 대사와 전 전 대사는 30명의 특임공관장 중 2명뿐인 기업인 인사다. 전 전 대사는 LG비나케피탈 법인법인장과 호치민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유 대사는 삼성전기 글로벌마케팅 실장을 지냈다. 

두 인사는 시기는 다르지만 취임이전부터 발탁 배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했다. 두 대사들은 공통적으로 대사에 임명됐을 당시 본인이 왜 대사에 임명됐는지 모르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2013년 6월 베트남 대사에 임명된 전 전 대사는 최순득 씨의 아들 장승호 씨의 호치민 유치원 사업에 도움을 준 덕분에 대사가 된 의혹에 시달렸다. 김재천 영사는 외교부가 외교 업무와 관련된 경험이 전무한 민간인 출신 전 전 대사를 임명할 때 그의 이력서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교부는 심지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나에게 물어봤다. 나는 민주평통 이력서를 보내주면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4월 퇴임한 전대주 전 대사는 이와 관련해 “나는 최순실 씨 자매를 모른다. 그리고 내가 대사에 임명된 과정도 알지 못한다”면서 “장승호 씨와는 단지 안면이 있는 정도일 뿐이다”라고 일축했다.

지난해 5월 임명된 유 대사도 ‘깜짝인사’로 세간을 놀라게 했다. 삼성전기에서만 30여 년간 근무한 유 대사는 상파울루 사무소장(과장)과 유럽판매 법인장(상무)를 지낸 ‘유럽전문가’였다. 전 전대사의 경우 베트남에서 18년 동안 기업활동을 한 경력이 고려돼 특임공관장에 임명됐다고 하더라도 유 대사의 경우 미얀마에 가본 경험이 없었다. 특검에 소환될 당시 유 대사는 기자들에게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주장했지만 특검 조사과정에서 최 씨가 자신의 인사에 개입됐음을 시인했다. 

 

헤럴드경제 : 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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