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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 경제 탄탄, 기업 올이익 15%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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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증시는 지난 5년 누적 약 80%, 지난해에만도 약 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베트남 증시가 한때 과열된 이머징(혹은 프런티어) 시장의 상징처럼 간주되던 적도 있었으나 지금은 아니다. 최근 수년간 베트남의 거시경제 지표와 증시 움직임을 보면 이곳 증시도 향후 상당히 모범적인 투자처가 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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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과거 취약점으로 꼽히던 거시경제 지표들부터 살펴보자. 베트남은 과거 연 10조원가량 만성 무역적자국이었다. 하지만 베트남은 전체 베트남 수출액의 20% 이상을 기여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해외 각국으로부터 투자 유치된 기업들의 수출 공헌에 힘입어 지난해 연 3조원가량의 무역수지 흑자국이 됐다. 2008년과 2011년 무려 18~19%의 연 인플레이션을 기록하던 취약한 경제구조는 2013년 이후 연 1~5%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한 해 무려 10% 이상 통화 절하되며 해외 투자자들을 절망에 빠뜨렸던 외환시장도 서서히 시장 메커니즘이 도입돼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외환보유액도 사상 최고 수준인 약 40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최근 4년간은 전 세계 통화 중 가장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베트남은 향후 미국 금리 인상기에도 다른 이머징마켓 국가들에 비해 타격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말과 2016년 말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서 베트남 증시도 다른 이머징마켓 증시처럼 조정을 받았지만 이후 2~3개월 내에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펀드 투자자들과 같은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이때가 오히려 매수 기회였던 셈이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채권에 집중되던 자금이 주식으로 이동한다는 소위 `그레이트 로테이션`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2008년 이후 장기간의 저금리 시대에 채권시장으로 쏠렸던 투자자금이 기대수익률이 높은 주식·원자재 등으로 이동한다면 이머징마켓에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이고, 베트남 증시 역시 그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2006~2007년에도 미국은 2년간 과감한 금리 인상을 보였지만 당시 베트남 증시는 꼭지를 칠 정도로 과열됐다. 

베트남 경제를 이끄는 대표 기업들의 실적 개선 흐름은 내수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가 성장 사이클에 진입했음을 엿보게 한다. 베트남 최대 철강회사인 호아팟철강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89% 상승했고, 1등 건설사 코텍건설은 같은 기간 순이익이 113%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최소 30% 이상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에 상장된 전체 기업들은 올 한 해 평균 15%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주요 기업들의 견조한 펀더멘털은 최근 대두되는 보호무역에 대한 거센 흐름과 높아지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베트남 증시를 지탱하는 마지막 보루가 될 것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폐기된 것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많으나 증시는 트럼프 당선 이후 오히려 상승 기조에 있다. TPP 폐기 자체는 악재임에 분명하나 TPP 효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베트남으로 유입되는 해외직접투자(FDI)가 줄어들면서 TPP 폐기 이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으나 올해 들어 지난 1월 FDI 등록액이 전년 대비 6.6% 늘어나면서 이전의 견조한 흐름으로 복귀하는 모습이다. 베트남은 현재 실업률 2.3%로 거의 완전고용에 가까운 상태다. 고용이 늘고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향후 내수 소비 시장의 장기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는 베트남 성장의 초입에 있을 뿐이다. 

 

MK증권 : 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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