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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 현지인 지점장으로”…현지화 속도 내는 신한베트남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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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베트남은행(신한은행의 베트남 현지법인)의 현지화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올해 베트남에 4곳의 추가 지점을 열고 이 중 3곳의 지점장에 현지인을 임명할 계획이다. 베트남에서 외국계 은행 1위 자리를 굳힌 신한베트남은행의 입지를 계속 굳게 다지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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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신한베트남은행 지점 4곳 추가 설치…지점장 3명은 현지인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베트남은행이 올해 하노이와 호치민에 4곳의 추가 지점을 세우고 이 중 3곳의 지점장은 현지인으로 채용해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28일 말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재 18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어 베트남에서 영업하고 있는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2015년에도 4개의 영업점을 열면서 2명의 현지 지점장을 채용했었다. 지난해에도 4개 지점을 추가 신설했다. 지난해말 기준 현지 지점장은 7명이다. 리테일론센터, 리스크총괄부, 감사부 등 주요 본부 지원부서 부서장을 포함하면 모두 10명의 현지 부서장이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신한베트남이 올해도 현지 지점장을 충원하는 것은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 영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소매금융 대출 잔액은 2억 달러(한화 2268억4000만원)를 넘었다. 신한베트남은 올해 소매금융 대출 잔액 목표를 지난해 말 3억 달러로 세웠다가 다시 확대해 재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매금융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금융과는 달리 현지인들에 대한 가계대출 등 현지인 중심의 영업이 주를 이룬다. 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대부분 현지인이고 현지인들을 상대로 소매영업을 하기 위해선 현지 지점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한베트남의 현지인 고객은 전체 고객수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절대적인 숫자와는 달리 아직도 예금과 대출규모에서는 5%의 한국계 고객(기업) 비중이 65%를 차지하고 있다. 양적으로는 현지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됐지만 질적인 현지화는 아직도 갈 길이 먼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베트남은행을 한국의 신한은행과 같은 규모로 키워야 한다는 게 신한은행과 신한금융그룹의 최고경영진들의 생각이기 때문에 한국계 기업들만을 상대로 한 영업을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현지 고객들을 더욱 많이 확보해 나가도록 하는 전략을 계속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한국 은행들 몰려오는데 위기감 느낀 신한베트남…우리銀은 6일 베트남에 위비뱅크 서비스 개시 

신한베트남은 2015년 9114억1415만 베트남동(VND)(한화 453억8800만원)의 당기순이익(세후 기준)을 기록했다. 아직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최종 결산을 하지 못했지만 지난해에도 2015년을 상회하는 수익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중 신한베트남과 경쟁상대는 지점 수, 자산규모, 순익면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HSBC가 유일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계 은행들이 베트남 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신한베트남도 안심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최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웅우엔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국민은행 하노이 사무소의 지점 전환과 장기적인 은행업 진출 확대에 협조를 부탁했다. 카드와 증권 부문에서도 베트남 금융시장의 진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도 베트남에서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해 영업을 시작했고 현재 하노이·호치민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연내 추가 지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6일 모바일뱅킹 시스템인 위비뱅크도 베트남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산개발이 완료돼 이날부터 베트남을 포함한 주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비뱅크 플랫폼을 시작한다”고 했다. 베트남 현지 카드사와도 상반기 중 카드사업을 공동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지방은행들도 베트남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부산은행이 지난 16일 하노이에 대표 사무소를 열었다. 하노이 사무소는 호치민 지점과 함께 부산은행의 베트남 영업의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대구은행도 호치민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한국계 은행들 간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고 다들 살기 위해 영업을 더욱 강화하는 방법밖에 없는 상태가 되고 있다”며 “신한베트남도 1위 기업을 유지하기 위한 영업 강화를 계속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닷텀 :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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