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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은 지금 갤럭시S8 생산으로 ‘불야성’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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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박닌 성 옌퐁 단지. 베트남 대표 전자공업 단지인 이곳에서 요즘 방을 예약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심지어 남서쪽으로 30여㎞ 떨어진 하노이도 숙박이 어렵다. 삼성전자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가칭)`의 출시가 임박하면서 빚어진 일이다. 갤럭시S8 생산과 관련된 한국 전자업계 종사자들이 옌퐁으로 대거 몰려들고 있다.

기자가 찾은 옌퐁 단지는 그야말로 `갤럭시S8`으로 들썩이고 있었다.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본격 생산에 착수한 모습이었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카메라를 공급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이달부터 납품이 시작돼 여유가 없다”면서 “부품 만들기가 까다로워서 밤을 새우며 수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갤럭시S8은 4월 출시가 예정됐다. 그럼에도 베트남 현지 공장이 바삐 돌아가는 건 미리 제품을 만들어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 발표와 거의 동시에 판매를 시작한다. 출시 초기에 집중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판매로 직결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세계 각국의 판매점에 제품이 사전 비치돼야 한다. 삼성전자가 실제 출시일보다 일찍 제품을 생산하는 이유다.

옌퐁 단지는 삼성전자 최대 스마트폰 생산 공장이 위치한 곳. 카메라모듈, 인쇄회로기판(PCB), 렌즈, 케이스 등을 만드는 부품 협력사가 이 공장을 중심으로 뭉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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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박닌 성 옌퐁산업단지에 위치한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 이 곳을 중심으로 휴대폰 협력사들이 밀집해 있다.>

 

최근 한국에서 건너온 사람들은 경기도 수원과 경북 구미 등 삼성전자 본사 인력은 물론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 본사 관계자까지 규모가 수백명에 달한다. 이들은 현장에 상주하면서 생산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다른 부품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에서 개발한 제품을 양산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이관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사 엔지니어들이 현장에 투입돼 생산에 문제가 없는지 사전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이 가장 바쁘면서도 민감한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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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북부 박닌 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 전경.>

 

매년 이맘때면 삼성에서 전략 스마트폰이 출시됐고, 베트남 역시 분주했다. 그러나 올해는 더 각별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내놓은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발화 문제로 단종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로선 잃은 신뢰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갤럭시S8의 성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도 갤럭시S8의 선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예상치 못한 노트7 단종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에 입은 충격을 극복해야 한다.

삼성전자의 높아진 품질 기준에 이전보다 생산이 더 까다로워졌다는 후문이다.

베트남 현지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용 부품은 지난달부터 공급이 시작됐다. 갤럭시S8 양산이 사실상 시작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 부품들을 모아 이달부터 갤럭시S8을 생산한다. 3월과 4월에 만든 두 달분으로 전 세계 시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초도 물량은 1000만대가 넘는다. 전자신문이 입수한 생산계획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3월과 4월 각각 4700만대, 7800만대 양산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은 화면 크기가 다른 두 가지로 준비되고 있다. 갤럭시S8은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전면을 꽉 채우는 `풀프론트`, 화면 좌우가 휘어진 듀얼 에지로 큰 폭의 디자인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월 29일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8을 동시 공개할 예정이다.

 

전자신문 : 20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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