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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서 기업하려면 ‘뒷돈’ 필수?…66% “비공식 비용 지출”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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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대신할 '세계의 공장'으로 주목받는 베트남이 경영환경 개선을 외치고 있지만, 기업들이 관련 부처·기관 등에 '뒷돈'을 줘야 하는 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베트남상공회의소가 1만37개 기업의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작성한 '지방경쟁력지수(PCI) 2016'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66%가 공무원들에게 '비공식 비용'을 줄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응답자 비율은 2015년 조사 때와 같지만 2013년 50%, 2015년 64%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는 사업 인허가나 공공조달 수주, 통관 등 기업 활동을 원활하게 하려면 뒷돈을 써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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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지방경쟁력지수 2016' 보고서[보고서 내용 캡처]

 

조사 대상 기업의 11%는 비공식 비용이 전체 수익의 10%를 넘어 재정에 큰 부담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66%는 사업에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는 데 인맥을 활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현지에 진출한 한 한국 기업인은 "베트남 정부가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부패 척결에 나서고 있지만, 행정 편의를 위해 사례비를 줘야 하는 문화가 아직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포스코건설이 베트남에서 도로공사를 하면서 하도급 업체에 지급할 대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중 일부를 발주처에 리베이트로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도 베트남의 뒷돈 문화와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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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부 다낭시 전경[다낭시 관광안내 사이트 캡처]

 

한편 이번 PCI 보고서에서 베트남의 63개 성과 도시 가운데 중부 다낭시가 기업을 경영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4년 연속 선정됐다.

 

한국인에게 주로 관광지로 알려진 다낭시는 사회기반시설, 행정 간소화 등 주요 평가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인 호찌민은 8위, 수도 하노이는 14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이 들어선 타이응우옌 성과 박닌 성은 각각 7위와 17위, LG전자 공장이 있는 항구도시 하이퐁은 21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 2017-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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