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김정남 살해사건 北 용의자, 국적 속여 베트남인 피고에 접근?
북조선(북한)의 김정남 씨 살해사건 실행범으로 살인죄로 기소된 베트남 국적 도안 티 흐엉 피고(28)가 지난해 10월, 수도 하노이의 근무처인 음식점 점장에 “한국인 남자친구와 결혼하기 위해 한국으로 간다. 준비를 위해 말레이시아에도 간다”고 말했다는 사실이 22일 밝혀졌다. 점장이 취재에 응해 이렇게 밝혔다.
흐엉 피고가 올해 1월, 수배된 북조선 국적 리재남, 리지현 두 용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하노이에서 캄보디아의 프놈펜으로 이동한 사실도 관계자의 말을 통해 밝혀졌다. 북조선 국적 용의자가 한국인으로 가장하고 피고에 접근해, 범행에 끌어들였을 가능성이 있다.
점장에 따르면 흐엉 피고는 지난해 10월까지 약 1년간 음식점에서 접객 일을 했다. 같은 해 11월까지 거주하던 하노이의 자택 근처의 복수의 주민에 따르면, 같은 해 10〜11월 경 두 용의자를 닮은 남성 2명이 3〜4차례 정도 목격됐다고 한다. 택시를 타고 피고를 만나러 오곤 했다고 한다.
흐엉 피고는 가게를 그만두기 전에 점장에게 “한국인과 결혼하기 때문에 그만두고 싶다. 한국에서 영화일도 한다”, “한국 입국을 위한 신원 보증 문서를 작성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도 간다”고 말했다.
결혼 상대에 대해서는 “한국인 아버지와 함께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아버지도 나에게 친절하며,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사준다”고 말했었다고 한다.
피고는 사건에 대해 “코미디 비디오에 출연하는 줄 알았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두 용의자는 사건 후 북조선에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
교토신문 : 20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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