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35년간 손톱 기른 베트남 男…“손톱 부러지면 죽을 수도”
35년간 손톱을 길러온 베트남 남성의 하루가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남성이 하루 종일 손톱을 정성스럽게 관리하는 데 힘쓰는 사이 아내는 가정을 꾸리는 데 여념이 없다.
베트남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오른 루콩-호이센의 모습. 그는 지난 35년간 손톱을 길렀다.
베트남 남딘에 사는 루콩-호이센(58)의 하루 일과는 손톱 관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렇게 지난 35년간 손톱을 길러왔다. 그런 만큼 손톱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
그는 "손톱은 내 보물"이라며 "남들이 부러워할 자랑거리"라고 자부한다. 루콩-호이센의 손톱 중 가장 긴 것은 길이가 55cm나 된다.
그는 "동물이나 식물을 기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클래식 음악이나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도 있다"며 "나는 손톱이 좋아서 부러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을 취미로 삼는다"고 말했다.
루콩-호이센의 손톱은 물에 닿거나 작은 힘만 가해져도 쉽게 부러져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탓에 아내의 도움 없이는 식사나 목욕, 외출 등 일상을 영위하기 어렵다.
비 오는 날 외출할 일이 생기면 비닐 봉투로 손톱을 보호해야 하고, 목욕은 미룰 수 있는 만큼 미뤘다가 아내의 도움을 받아 한다. 옷조차 혼자 갈아입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육아는 온전히 아내의 몫이 됐다. 또 이들 부부는 손톱 때문에 30여년간 각방을 쓰고 있다.
루콩-호이센의 손톱은 아내의 헌신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베트남 남딘에 사는 루콩-호이센(58)의 가장 긴 손톱은 길이가 55cm 정도다.
그는 "손톱을 기르면 누가 돈 주는 것도 아니고 되레 보기 흉하다고 말하지만 나에게는 유일한 관심사"라며 "손톱을 아름답게 기르는 것이 좋다"고 예찰론을 폈다.
루콩-호이센의 손톱에 대한 애착은 상상 이상이다. 그는 과거 사소한 실수로 손톱 1개를 부러뜨린 적이 있었다. 루콩-호이센씨는 "당시 심한 우울증과 식욕부진으로 건강이 나빠졌다"며 "손톱이 또 부러지는 날엔 목숨을 잃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세계에서 손톱이 가장 긴 쉬리타르 칠랄(왼쪽). 칠랄은 지난 2015년 기네스북에 등록됐다.
한편 세계에서 손톱이 가장 긴 사람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사는 쉬리타르 칠랄(80)이다. 그의 손톱 길이는 197cm로 지난 2015년 세계기록을 세우며 기네스북에 등록됐다. 칠랄은 64년간 손톱을 기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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