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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해외 주식 “이 종목을 사라” | 美 4차 산업혁명·中 소비업종 ‘유망’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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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난관은 ‘어떤 나라의 무슨 주식을 살 것인가’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중국, 홍콩, 일본에 불과했던 온라인 해외 주식 투자 서비스가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등 30여개 국가로 확대되면서 고민의 깊이가 더욱 깊어졌다. 

주식 투자에 왕도가 있다면 전문가 조언을 참고하는 것일 터. 해외 주식 분석에 한창 공을 들이고 있는 국내 증권사 5곳의 리서치센터에 추천 종목을 물었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유례없는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과 최근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중국, 그리고 동남아에서 떠오르는 다크호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했다.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현지 기업의 사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해외 주식의 특성상 잘나가는 업종을 먼저 고르고, 그 안에서 대장주나 주도주 위주로 선별하는 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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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20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몰려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다. 아직 적자 상태로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최근 텐센트가 테슬라 지분 5%(약 2조원) 인수를 결정하는 등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 3만5000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건 보급형 ‘모델3’는 선주문만 40만대로 올해 하반기 양산이 시작되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다.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해 중장기 성장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AI(인공지능), 자율주행차, IoT(사물인터넷), 로보틱스, 바이오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 막대한 투자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검색 광고, 유튜브 동영상 광고 등을 기반으로 20~30%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자율주행차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마존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자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다. 음성인식 AI ‘알렉사’, 클라우드 서비스 ‘AWS’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력을 갖고 있다. 특히 물류자동화, 유저 행태 분석, 드론 배송, 대시 버튼 등 다양한 혁신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이용 행태와 주문 배송 내역 등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 밖에 페이스북과 애플, 스타벅스, 나이키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기업들이 투자 유망주로 꼽혔다. 

인프라 기업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혜가 기대된다. 브룩필드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는 석탄·컨테이너 부두, 에너지 송배전, 유료 도로 등 다양한 인프라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맥쿼리인프라스트럭처는 미국을 중심으로 액체화물 터미널, 공항 서비스, 전력·에너지시설 운영 등의 인프라 사업을 영위한다.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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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는 수급 개선과 상장기업들의 체질 개선으로 지난해 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억명의 어마어마한 내수 시장이 가장 큰 강점인 만큼 소비재 기업들이 주로 물망에 올랐다. 

이리산업은 중국 1위 우유·유제품 제조기업이다. 2016년 상반기 기준 중국 상온우유 시장의 31.5%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전면 시행된 1가구 2자녀 정책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고, 중국 최대 유기농 우유·유제품 제조기업인 중국성목 인수에 따른 시너지도 예상된다. 마오타이와 오량액은 중국 백주 시장점유율 1, 2위 기업이다. 중국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삼공경비 축소’ 정책 이후 일반 대중의 고급 백주 소비가 늘고 있다. 고급 백주를 주로 소비하는 연소득 24만위안 이상의 중국 고소득층은 현재 500만가구에서 2020년 2100만가구로 4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1위의 영화관 체인업체이자 영화 배급업체인 완다시네마는 영화산업 수직계열화 완성에 따른 시너지가 예상된다. 중국 영화산업은 중국인들의 소득 증대와 레저 수요 확대로 구조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올 2분기에는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국 기업들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융평하이테크는 글로벌 1위 교잡벼 종자기업으로 교잡 고추종자(중국 1위), 교잡 면화종자(중국 3위), 교잡 옥수수종자 등에서도 우수한 시장 지위를 갖고 있다. 종자기업 인수와 신규 교잡벼 종자 매출 확대로 2017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중국 최대 CCTV 제조업체 하이크비전은 글로벌 2위 보안업체다. CCTV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부터 영상분석, 보안까지 CCTV 전후방 산업을 모두 영위한다. 중국 대형 1선 도시의 인구 1000명당 CCTV 카메라 수는 아직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향후 도시보안 시스템, 교통 감시카메라 구축 등 정부 주도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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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높은 성장성과 함께 베트남 정부의 잇따른 증시 개방 조치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12월 자국 최대 맥주 제조사 사베코를 호치민 증시에 상장하는 등 대형 국영기업의 IPO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20년까지 190개 국영기업을 제외한 모든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비나밀크는 베트남 1위 유제품 제조·판매기업으로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우유, 치즈, 요거트 등으로 전체 유제품 시장의 49%를 차지한다. 올해 1~2월 외국인 순매수가 1조1897억동 유입되면서 수급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베트남 대표 증권사인 사이공증권도 매력적이다. 브로커리지 1위 업체로,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15~20% 증가했다. 증시 호조와 점유율 확대로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낀박시티개발지주는 베트남 산업단지 임대 1위 업체로 풍부한 ‘랜드뱅크(미리 확보한 토지)’가 경쟁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 산업단지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가져가는 한편 50%에 육박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 베트남 대표 농산물 관련 소비식품 회사인 GTN푸드, 아시아 5대 플라스틱 포장업체 중 하나인 안파플라스틱, 베트남 최대 민영 인프라 기업인 호치민시티인프라투자 등도 추천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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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최대 소비국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는 최근 급속한 도시화와 함께 중산층이 빠르게 늘면서 탄탄한 소비 시장이 열리는 중이다. 필수소비재 기업들의 투자 매력도가 높은데, 높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게 특징이다. 

유니레버인도네시아는 개인 위생용품 제조기업이다. 2014년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4대 혁신 기업으로 뽑혔으며, Life Buoy 비누 제품은 2억5000만명 이상의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다. 숨베르 알파리아 트리자야는 식품 소매업체로 메인 브랜드인 알파마트(Alfamart)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1만개가 넘는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필리핀 현지 복합기업인 SM그룹과의 조인트벤처를 통해 필리핀에 진출했다. 

미트라 아디페르카사는 인도네시아 최대 소매기업 중 하나로 스타벅스, 자라, 라코스테 등 150여개 이상의 브랜드와 데벤함스(Debenhams), 세이부(Seibu)와 같은 백화점을 운영한다. 동남아 최대 제약사 중 하나인 칼베파르마 처방 약품부터 비타민, 에너지 음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의약품을 운반하는 자체 유통망을 갖추고 주요 외국 제약사 제품을 공급한다. 2012년 현지 건강 음료 제조업체를 인수하는 등 소비자 부문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매일경제 :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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