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서브웨이, 베트남 토종 ‘반미’에 참패
▲ 베트남의 토종 샌드위치 반미 때문에 글로벌 브랜드 서브웨이가 맥을 못추고 있다. 사진=식품외식경제 D/B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서브웨이(SUBWAY)가 베트남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나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코트라 호치민무역관에 따르면 서브웨이는 최근 호치민에서 프랜차이즈 파트너 리크루트 행사를 여는 등 현지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앞서 서브웨이는 지난 2011년 현지 IFB Holdings사와 손잡고 베트남에 진출했다. 하지만 많은 베트남 경제전문가들이 서브웨이의 성공여부를 놓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서브웨이는 당초 2015년까지 50개 매장을 오픈하겠다고 선언했으나 현재 5개 매장만 운영하고 있다. 호치민의 서브웨이 매장은 팜응우라오(Pham Ngu Lao), 레탄똔(Le Tan Ton), 레유언(Le Duan), 호뚱마우(Ho Tung Mau)거리, 호주계 RMIT 국제대학교 등 총 5개 지역에 있다.
이는 약 9173만 명에 달하는 베트남 전체 인구와 800만 명 이상의 호치민시 인구에 비춰볼 때 턱없이 부족한 매장 수다. 같은 동남아 시장에서 싱가포르는 200여 개, 태국은 100여 개, 필리핀은 40여 개의 서브웨이 매장이 진출해 있다.
이같은 서브웨이의 부진은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최소 5만9천 동(약 3달러) 이상으로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Banh mi)에 비하면 2~3배 이상 비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길거리 음식인 반미는 현지 가격 1만~2만 동으로 1달러 이하 수준이다.
베트남인들은 과거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아침, 점심, 저녁 시간을 가리지 않고 바게트빵을 즐겨 먹는다. 하지만 서브웨이 샌드위치 가격은 베트남인들이 자주 사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또 사용 식재와 맛으로 볼 때도 베트남인이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반미보다 2~3배 높은 가격을 지불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분석이다.
코트라 호치민무역관은 “서브웨이 샌드위치는 호기심 차원에서 한 번쯤 먹을 수 있지만 베트남인들의 입맛과 다른 서구적인 맛 때문에 꾸준한 구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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