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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현대모비스 중국·베트남서 짝퉁 유통 단속…소비자 피해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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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적발된 위조부품만 100억원, 현지 당국과 공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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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짝퉁제품 유통을 단속하고 있는 모습(현대모비스 제공)/News1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중국 베이징, 상하이, 장쑤 3개 부품법인과 합동 단속을 실시한 결과 현지 16개 도시에서 짝퉁부품 유통업체 69개소를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생산된 위조부품이 국내로 유입될 경우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짝퉁 유통이 계속되고 있는 중국, 베트남 등에서 지속적인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5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도, 러시아, 중동 등 해외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거래된 위조부품 규모는 100억원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짝퉁 천국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유통된 위조제품이 3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러시아 29억원, 중동 25억원 순으로 짝퉁부품이 유통됐다. 이들 국가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은 낮은 반면 최근 완성차 판매가 늘면서 자동차 부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곳이다.

유통된 위조제품은 필터와 벨트류, 브레이크 패드 등 소모성은 물론 이른바 쇼바로 불리는 쇼크업소버 등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부품까지 포함됐다.

저가의 재료로 제작된 짝퉁제품은 부품 박스만 순정품으로 포장돼 불법 유통된다. 순정품에 부착되는 홀로그램과 부품 포장 및 라벨을 위조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경우도 있다.

순정부품의 디자인을 베껴 만든 복제품도 짝퉁부품이다. 순정품 대비 가격이 30∼40%에 불과하지만 취약한 내구성에 따른 차량 성능 저하 및 사고 가능성이 높아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부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보증 역시 불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위조부품 생산·유통이 거의 사라졌지만 중국 등 일부 해외에서는 순정품으로 둔갑해 여전히 거래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운행 중인 완성차에 위조부품이 쓰이는 것도 문제지만 현대모비스는 국내로 유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2013년 저가의 중국산 엔진밸브와 타이밍 벨트 등 위조부품 200여종이 국내로 들어왔다 다시 해외로 판매된 사건이 발생했다. 2012년에는 사용된 에어백을 봉합한 이른바 재생 에어백을 정상제품으로 속여 판매한 공업사 대표와 중고차 매매업자가 당국에 검거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현대모비스는 중국 시장관리국 등 현지 당국과 공조해 지난해 강력한 합동 단속을 벌였다. 이 기간 동안 적발된 짝퉁부품 유통업체만 69곳에 달한다.

중국과 가까운 베트남에서도 관계 당국과 함께 단속을 실시했다. 베트남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공장이 없지만 모조 부품 유통은 활발한 곳이다. 

베트남에서 제조한 모조품 뿐 아니라 중국, 인도에서 제조된 짝퉁 부품도 유입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들어오는 위조품은 순정품보다 75%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짝퉁제품은 해외에서 공급·유통되는 경우가 많아 현지 당국과 지속적인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며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의 부품은 일단 의심하는 등 짝퉁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소비자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1 :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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