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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중국 넘어 베트남으로…급식업체 뜨거운 ‘식판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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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삼성웰스토리 등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쑥쑥크는 베트남 사업, 포화된 국내와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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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급식·식자재유통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왼쪽)삼성웰스토리 베트남 현지 영양사가 고객들과 대화하고 있는모습 (오른쪽 위부터)CJ프레시웨이, 아워홈의 베트남 급식사업장


국내 급식·식자재유통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치열한 '식판전쟁'을 벌이고 있다.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위탁급식 시장에서 벗어나 중국을 거쳐 아세안 지역으로 해외사업 거점을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삼성웰스토리·아워홈 등 주요 급식·식자재 기업들은 최근 베트남에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 현지법인 설립 등 과감한 투자를 벌이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 위탁급식 뿐 아니라 현지기업 사업권 확보, 베트남 전역 식자재 유통사업 확대 등을 본격화하기 위한 밑작업에 한창이다. 

◇'냉장보관' 신선 식자재 혁신…베트남 매출 쑥쑥=CJ프레시웨이는 30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대규모 물류센터 착공식을 연다. 약 9900㎡(3000평)부지에 5600㎡(1700평) 규모로 건립되는 이 물류센터에는 '콜드체인(저온저장시스템)'이 갖춰진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이르면 올 연말쯤 물류센터가 본격 가동될 것"이라며 "기존 위탁급식 사업은 물론 과일·수입육 등을 베트남 곳곳에 실어 나르는 유통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웰스토리도 지난 2월부터 베트남 하노이에 약 5600㎡(1700평) 규모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올 하반기 공사가 끝나면 베트남 최초 콜드체인 식자재물류센터가 탄생할 전망이다. 국내에선 저온상태로 식자재를 보관·유통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이 필수지만 베트남에선 이같은 물류센터를 갖춘 현지 업체가 한 곳도 없다.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등 한국 기업들이 선보이는 냉장유통시스템이 베트남 식자재 유통시장 혁신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 시장 포문을 연 것은 CJ프레시웨이다. 2012년 국내 급식·식자재 유통기업 가운데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현재 10개 사업장에서 위탁급식을 하고 있다. 급식 뿐 아니라 식자재 유통사업도 키우고 있다. 베트남 진출 첫해 1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4년만인 지난해 526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베트남 시장에서 매출액 7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5년 베트남 사업 첫발을 뗀 삼성웰스토리는 현재 35개 급식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 진출 2년만인 지난해 686억원 매출을 올렸다. 아워홈은 다소 늦은 올 초 베트남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베트남 전역과 중국을 잇는 교통·물류 요충지인 하이퐁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최근에는 베트남 1호 사업장인 LG이노텍 생산공장 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워홈은 하이퐁을 전진기지로 삼고 베트남 사업을 확대해 2020년까지 전체 해외사업 매출실적 15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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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입맛 잡자"…'기회의 땅' 선점 경쟁 후끈=국내 업체들은 중국에서 쌓은 해외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다. 베트남 식문화를 기반으로 수천개 메뉴 레시피를 구축하는 한편 운영 메뉴얼까지 국내와 차별화해 운영하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불고기, 비빔밥 등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한식을 함께 선보이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급식·식자재 유통 업체들이 베트남 사업을 키우는 것은 우리나라처럼 쌀을 주식으로 하는 문화권인데다 인구 9400만명에 달하는 탄탄한 내수 기반을 갖췄기 때문이다. 캄보디아는 물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로 사업을 확장하기에 유리한 입지인 것도 한 요인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거점으로 꼽힌다"며 "신선식품 냉장 물류 노하우를 앞세워 위탁급식 뿐 아니라 아세안 식자재 유통시장 진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 201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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