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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트럼프 압박 효과…베트남 “美 제품·서비스 최대 19조원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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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총리, 최대 수출시장 美 방문…"미국산 수입 늘릴 것"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보호 무역 장벽을 높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베트남이 선물 보따리를 푼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30일(현지시간) 미국상공회의소와 만찬에서 자신의 워싱턴 체류 기간에 미국 제품과 서비스 도입을 위한 150억∼170억 달러(16조8천억∼19조 원) 규모의 계약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은 미국으로부터 첨단기술 제품과 서비스 수입을 늘릴 것"이라며 "이번에 많은 중요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GE파워의 스티브 볼츠 CEO는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베트남과 약 60억 달러(6조7천억 원) 규모의 신규 사업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GE파워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에너지·발전분야 계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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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EPA=연합뉴스]

 

푹 총리의 이런 발언은 31일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에 양국 무역 불균형 해소를 요구할 것이 확실하자 방어책을 준비한 것이다.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베트남은 작년에만 미국과의 교역에서 320억 달러(35조8천720억 원)의 흑자를 냈다. 미국 입장에서는 베트남이 6번째로 무역적자가 큰 상대국이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고질적인 무역적자 실태에 대한 전면 조사에 나서면서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큰 16개 국가를 지목했다. 여기에 베트남이 포함됐다.

 

수출 주도의 대외 의존적인 경제구조를 가진 베트남으로서는 최대 바이어인 미국을 달래야 할 입장이다.

 

특히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면서 베트남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을 대신할 저임금 생산기지로 떠오른 베트남은 그동안 세계 최대의 경제공동체인 TPP의 최대 수혜국으로 꼽히며 한국 등 외국 기업들의 투자도 끌어들였다.

 

베트남을 비롯한 TPP 11개 가입국은 지난 2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통상각료 회의를 열어 TPP 발효 방안을 마련하고 미국의 재가입 문을 열어두기로 했지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은 TPP 탈퇴 결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베트남 정상이 회담 주요 의제로 교역 증진과 무역 불균형 해소를 동시에 다룰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 2017-0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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