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한달 평균수익률 3.4% 베트남펀드, 지금 들어가?
한국證 "향후 10년간 인프라·투자설비 절정기 될 것" 전망도
베트남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가 최근 한 달 평균수익률 3.73%를 기록,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2.87%)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가 베트남 증시에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산업화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베트남펀드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베트남 주식형펀드는 최근 1개월 3.73%, 연초 이후 6.64%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1개월 평균수익률을 개별펀드별로 보면 'KB베트남포커스(주식)A'(5.22%),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주식)C-A'(4.63%) 등이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올 들어 베트남펀드가 좋은 수익을 올리면서 국내 베트남 관련 주식형 공모펀드도 지난해 말 56개에서 70개(6월 초 기준)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산업화, 도시화가 본격화되면서 증시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베트남은 산업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FDI(해외직접투자) 증가를 위해 세제 혜택 등 투자 유인책은 물론 공기업·상장기업 외국인지분한도를 완화하는 등 투자 여건을 개선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를 통해 최근 5년간 GDP(국내총생산) 대비 인프라 투자 비중(5.7%)이 아세안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20년까지 150여 개 국영기업(항공·광산·화학·담배 등 )의 민영화 계획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올 들어 베트남 VNI지수는 11%(지난 5일 기준) 이상 상승했고 지난 5월 한 달 동안에만 2.79% 올랐다.
한국투자증권 이머징마켓팀 관계자는 "S&P에 이어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피치도 베트남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철강·보험·통신·가스업종이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향후 10년은 인프라 및 설비투자 절정기라고 조언했다. 한동욱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베트남의 제조업·인프라투자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베트남이 경제발전단계에서 중국을 따라간다면 향후 약 10년간 GDP 대비 고정자본형성(GFCF) 비중이 10%포인트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리스크도 존재한다. 한 연구원은 "공산주의 체제에서 국영기업·공기업의 민영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기에는 부패와 정책집행의 비효율성 등 부작용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과 같은 긍정적인 경제흐름이 진행될 때는 반드시 위험요인 점검을 하고, 기대수익의 상한선을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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