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베트남 공안, 한국인 범죄자 검거해 국내 호송…수사공조 결실
베트남 '코리안 데스크' 개소 이후 첫 성과
한국과 베트남 양국 경찰 기관 간 국제공조수사가 성과를 내고 있다.
경찰청은 베트남에서 도피 생활 중이던 한국인 범죄자 2명이 베트남 공안에 검거돼 8일 국내로 송환됐다고 밝혔다.
송환된 이들은 해외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약 37억원 상당을 편취한 오모씨(31)와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피해자를 속여 2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재판을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던 소모씨(39) 등이다. 경찰은 그동안 이들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는 등 국제공조수사 연계망을 이용해 소재를 추적해왔다.
그 결과 이들이 베트남에 도피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베트남 공안부 내 설치된 '코리안 데스크' 및 총영사관에 파견된 한국 경찰 주재관의 수사를 통해 이들을 검거했다.
베트남 측은 공안 5명을 파견해 오씨와 소씨를 직접 한국까지 호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송환 방식은 양국 경찰데스크를 설치한 이후 처음 진행된 것"이라며 "양국 경찰기관이 서로 원활하고 협조적인 치안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베트남 공안은 한국에서 업무 협의, 경찰청 견학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돌아갈 계획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2015년 11월 양국 경찰 데스크 설치 업무협약을 체결, 같은 해 12월17일 연락데스크를 동시에 개소했다.
베트남의 '코리안 데스크'와 한국의 '베트남 데스크'에는 각국의 경찰관 4명씩이 배치됐다. 양국 데스크에는 각각 한국어와 베트남어 특채자가 2명씩 포함돼 있다.
양국 데스크는 Δ양국 간 치안협력을 위한 핫라인 유지 Δ도피사범 송환·국제성 범죄 공동조사 등 국제공조수사 활동 등을 주요 임무로 한다.
임병호 경찰청 외사수사과장은 "이번 사례는 양국 경찰데스크가 도피사범을 비롯한 각종 국제범죄 공조수사를 위해 실질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향후 해외에서의 우리국민 대상 범죄에 적극 대응하고, 다른 외국 경찰과도 적극적으로 공조해 범죄자는 국외에서도 반드시 검거돼 처벌받는다는 원칙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 20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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