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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금융 '베트남 펀드'에 베트남이 없다?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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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내는 펀드들, 편입비중 5%도 안돼

 

 

베트남 증시가 좀처럼 바닥에서 헤어나올 줄 모르고 있다. 올 들어 인접국인 인도네시아가 46%, 태국 증시가 41% 오르는 동안 베트남은 오히려 뒷걸음질치며 6.15% 하락했다.

 

증시가 이렇다 보니 베트남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7일 증권정보제공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나와있는 베트남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4.87%, 1년 수익률은 -4.62%에 그치고 있다. 10% 넘게 떨어진 펀드만도 전체 21개 중 10개에 달한다.

 

하지만 베트남 펀드임에도 웬만한 펀드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펀드들이 있다. 이들 펀드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이름만 베트남일 뿐, 실제로는 베트남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연초 대비 2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NH-CA자산운용의 'NH-CA베트남아세안플러스증권투자신탁'의 경우 실제 베트남 투자 비중은 1%도 되지 않는다.

 

자산 편입 비중을 보면 싱가포르가 30%로 가장 높고, 한국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이 나머지를 채우고 있다. 한때 15%까지 올랐던 베트남 비중은 현재 0.8%에 불과하다. 베트남 펀드라는 게 무색할 정도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내놓은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베트남차이나'도 사정은 비슷하다. 연초 대비 8%, 2년 이후 80%에 달하는 수익률을 보이는 이 펀드도 내용을 알고 보면 홍콩 H증시에 투자하는 사실상 중국펀드다. 처음에는 중국 85%, 베트남 15%의 비중으로 설계됐지만 현재 베트남 비중은 5%에 불과하다.

 

연초 이후 15%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베트남15-1유전해외자원'도 엄밀하게 따지면 베트남 펀드라고 보기 어렵다. 이 펀드는 베트남에 있는 유전에 투자해 수익금을 분배하는 구조를 갖고 있는데 베트남 증시보다는 글로벌 원유 수급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바뀐다.

 

 

조선비즈닷컴 : 010.12.0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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