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롯데, 사드 여파로 삐걱이는 중국 대신 베트남으로 눈돌리나

비나타임즈™ 2017.07.2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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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베트남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현지 사업장을 직접 둘러보며 챙기고 있고, 롯데백화점도 이에 발맞춰 국내 중소업체와 함께 현지 설명회를 열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 여파로 그간 공을 들였던 중국에서 사업이 삐걱거리자 베트남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1998년 롯데리아를 시작으로 롯데백화점·호텔·시네마·면세점 등 10여 개 계열사가 베트남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 베트남 방문해 인민위원장 면담하고 사업장 챙겨

롯데백화점도 협력업체 베트남 진출 위한 설명회 개최

24일 베트남 하노이를 찾은 신 회장은 이날 응웬 득 중(NGUYEN DUC CHUNG) 하노이 인민위원장을 만나 2020년 완공 예정인 ‘롯데몰 하노이’에 대해 설명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는 3300억원을 들여 하노이시 떠이호구 신도시 상업지구에 '롯데몰 하노이'를 지을 계획이다. 7만3000㎡ 부지에 연면적 20만㎡ 규모의 쇼핑몰·백화점·마트·시네마가 들어선다. 신 회장은 이어 ‘롯데센터 하노이’ 안에 있는 백화점과 호텔을 방문하고 롯데마트(동다점)도 들렀다.

신 회장은 25일엔 응웬 탄 퐁((NGUYEN THANH PHONG) 호찌민 인민위원장을 만나 ‘에코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해 논했다. 호찌민 투티엠 지구에 2021년까지 백화점·쇼핑몰·시네마·호텔·오피스·주거시설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사업이다. 10만㎡ 규모다.

25일 베트남 호찌민 롯데레전드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해외 구매상담회'에서 롯데백화점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베트남 현지바이어와 '1대 1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롯데백화점]

신 회장의 적극적인 행보에 발맞춰 롯데백화점도 베트남 공략에 나섰다. 25일 협력업체 21곳과 호찌민에서 ‘제2회 해외 구매상담회’를 진행했다. 베트남 진출을 원하는 협력업체를 위한 행사다. 대개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바이어 섭외, 물류 대행, 현지시장 정보 등이 필요하지만, 규모가 작은 업체는 이를 위한 인력이나 비용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 롯데백화점은 구매 상담회를 위한 비용을 지원한다.

백화점·홈쇼핑 등에서 활동하는 현지바이어 100여 명을 초대해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고 연말까지 해당 기업 조사나 상품거래 등 관련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선대 롯데백화점 커뮤니케이션실장은 “해외 구매상담회를 통해 우수한 국내 중소 협력업체의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돕고 동남아시아에서 한국 상품의 열풍이 뜨거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더 늘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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