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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왜]롯데와 CJ가 베트남 시장에 공들이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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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과 내수부진에 시달리는 국내 유통·식품업체들이 연평균 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류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의 전초기지라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25일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 700억원을 투자해 내년 7월 연구개발(R&D)역량과 제조기술이 집약된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 그룹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K-Food’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현지 식품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2020년까지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호치민에 위치한 히엡푹 공단 내 2만평 규모로 건설되는 통합생산기지는 냉장, 냉동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첫 통합공장이다.

CJ제일제당은 앞서 지난해 2월 베트남 김치업체인 ‘킴앤킴’을 인수한 데 이어, 냉동식품업체 ‘까우제’, 수산·미트볼 가공업체 ‘민닷푸드’를 차례로 인수하며 베트남 식품사업 본격 확장 태세를 갖췄다. 새로 짓는 통합생산기지를 통해 기존 인수업체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비비고’ 브랜드와 함께 베트남 식문화 특징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으로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는 청사진도 그려놨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이 한국 브랜드에 대한 개방성으로 이어지며 한국음식에 대한 소비와 수용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R&D센터를 신설해 기존 제품의 맛을 향상시키고, 베트남 현지 전통식품과 ‘K-푸드’를 접목한 신제품 개발에도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베트남 롯데마트를 통해 26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롯데그룹 역시 베트남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베트남 ‘롯데센터하노이’ 내 백화점과 호텔, 롯데리아 등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고 현지 관계자들과 대규모 쇼핑단지 건설계획에 관해 논의했다.

롯데는 하노이시 떠이호구 신도시 상업지구에 약 3300억 원을 투자해 2020년 ‘롯데몰 하노이’를 건설할 예정이다. 하노이시 서호 인근 부지에 전체면적 20만여㎡ 규모로 쇼핑몰과 백화점, 마트, 시네마 등 대규모 쇼핑복합단지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내놨다.

롯데는 1998년 롯데리아를 시작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는 현재 10여 개 계열사가 백화점, 마트, 호텔, 시네마, 면세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베트남은 이를 대체할 시장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롯데와 CJ 등 국내 유통서비스 기업들이 앞다투어 베트남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는 베트남이 성장가능성이 큰 신흥소비국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외경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고 한류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한국 서비스관련 기업들이 진출할 경우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베트남은 9500만명에 달하는 인구 중 15세~50대의 노동가능 인구가 60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풍부한 노동생산력을 자랑하는 국가다. 최근에는 소득수준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자동차 구입수요와 각종 프랜차이즈 확대가 눈에 띄는 확장세를 보이는 등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잠재 소비층이 크다는 점뿐만 아니라 향후 동남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전초기지 국가라는 점에서도 베트남은 내수부진에 시달리는 국내기업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식품과 유통 등 서비스 분야에 대한 소비력이 커지며 국내 유통기업들도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한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향비즈 :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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